EBS가 재무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보험사에 시청자 개인정보를 넘기고, 보험사는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논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원장과 방통심의위원장이 유념해야 할 일”이라며 “EBS 머니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재무관리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출연하는 전문가들이 키움에셋플래너 직원들로 밝혀졌다”고 했다.
정필모 의원은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아니지만 나중에 전화, 인터넷 등으로 문의하게 한다. 키움에셋플래너에서 개인정보를 어떻게 가져가는지 모르지만 다 가져가서 이분들에게 전화해 특정 금융상품 가입을 권유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기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필모 의원은 “EBS가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방송사에서 개인정보 넘기는지 확인 안 됐지만, 불법적인 개인정보 유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 의심이 된다”며 “교육방송이 이런 행위를 하는 건 공익성 공적책무를 다 망각한 행동이다. 다른 방송사에서도 이런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키움에셋플래너의 협찬으로 제작한 EBS 머니톡에서 재무상담 명목으로 키움에셋플래너에 개인정보를 넘기고, 키움에셋플래너는 자사 보험설계사들에게 개인정보를 건당 7만~8만원에 판매하는 등 기만적 개인정보 제공 실태를 보도했다. 키움에셋플래너는 일반 보험사들의 보험을 통합적으로 판매하는 일종의 보험대리점과 같은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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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정필모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실태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제출해주기를 바란다. 대책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당부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