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이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낮다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이 일반인 대상이 아닌 유증상자 대상 비율로 엉뚱한 대상과 비교했다는 반박이 나와 주목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언론에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서울시와 질병관리청에 자료요구를 해 받은 데이터에 의하면, 광화문 집회 참석자의 확진율이 대한민국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난 8월22일부터 9월10일 사이 광화문 집회 참석자는 0.81%의 확진율을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 평균은 1.47%의 확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광화문 집회 때문에 코로나가 재확산되었다는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을 두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일종의 통계 분식(粉飾)”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전체 평균(1.47%)이라고 한 데이터의 대상(분모)이 일반인이 아닌 유증상자이며 일반인 대상 평균은 0.012%로 크게 낫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한 의원은 “박 의원이 주장한 8월22일~9월7일까지 집회 참석자 1만91명 중 양성판정(확진)을 받은 이는 81명으로, 확진률이 0.81%로 같은기간 전국 1.47%보다 낮다고 주장했으나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박 의원이야말로 아전인수 주장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전국 평균확진율 1.87%는 일반대상이 아닌 코로나19 의심환자 또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검사결과”라며 “일반인 위험도와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서울시 자료 따르면 일반인구 대상 위험도는 0.012%로 참석자 3만3380명 대상으로 해 305명이 양성판정을 받아서 양성률 0.1%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참석자들의) 감염률은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근거로 한 거짓주장이야말로 안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광화문 집회가 큰 영향을 미친 사실이 데이터로도 증명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본인에게 유리한 데이터로 가공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정애 페이스북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한정애 페이스북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