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아크 퍼블리싱’(Arc publishing·이하 아크) 개편 이후 조선일보 홈페이지 ‘조선닷컴’ 트래픽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크는 조선일보 편집국이 지난 1일 개편한 AI 콘텐츠 관리 도구다. 사진과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첨부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게시물을 원본 그 자체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크 개편 후 조선일보 기자들은 “너무 비효율적이고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원성을 쏟았지만, 회사는 사보에 트래픽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아크 개편 성과를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5일자 사보를 통해 “이달 셋째주(9월14~20일) 조선닷컴 조회수(PV·Page View)와 순방문자 수(UV·Unique Visitor)가 8월 넷째주보다 각각 8%,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들어 닷컴 및 포털 트래픽이 가장 높았던 시기가 8월 넷째주였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일보는 “조선닷컴 조회수와 순방문자 수의 이 같은 증가는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의혹이 이 기간에 불거진 영향도 있지만, 편집국이 실시간으로 터져 나오는 뉴스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국은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출간 등 주요 이슈를 선점해 보도했다. 724팀, 디지털편집팀, 편집국 각 부서 간 협업도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자평했다.

▲ 조선일보는 아크 개편 하루 전 홈페이지 광고를 통해서도 자사가 “디지털 뉴스 트랜스 포머”라며 홍보했다. 사진=조선일보 홈페이지 광고.
▲ 조선일보는 아크 개편 하루 전 홈페이지 광고를 통해서도 자사가 “디지털 뉴스 트랜스 포머”라며 홍보했다. 사진=조선일보 홈페이지 광고.

조선일보 사측은 편집국 기자들이 아크의 ‘비디오 센터’를 활용해 기사에 동영상을 넣는 일이 늘고 있고 이 같은 편집이 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테면 지난 16일 “[영상] 자매처럼 지내다 딸의 그림 사라지자… 엑셀밟고 편의점으로 돌진” 기사는 조선닷컴과 네이버에서 총 52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영상’이 들어간 기사가 그렇지 않은 기사보다 독자들을 더 많이 붙잡고 있다는 것.

조선일보는 “포털이나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조선일보 홈페이지로 유입되는 수치도 증가했다”며 “개편을 단행한 9월 첫째주와 지난 셋째주 데이터를 비교·분석해보니 네이버를 통해 새 조선닷컴으로 들어오는 사용자가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분의 1이 조선닷컴을 처음 방문하는 ‘신규 방문자’였다”고 설명했다.

아크 개편 후 구글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조선일보 기사가 검색 결과 상단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안덕기 디지털총괄에디터는 사보에서 “검색 엔진에 최적화(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된 반응형 홈페이지 개발을 비롯해 사우들의 시의적절한 취재과 편집이 모두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디지털전략실 소속 김태은 IT팀장은 “아크 시스템 개편 이후 조선닷컴 회원시스템과 포털 전송시스템 관련 오류가 발생했지만, 문제점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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