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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심의 민원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방송심의 민원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올해 방통심의위 최다 민원 SBS ‘편의점 샛별이’, 그알·부부의세계·더킹 등도 1000건 이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장 많은 민원이 들어온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방통심의위에서 받아 29일 공개한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방송프로그램 관련 자료를 보면 올해 8월까지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1부)’가 47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215건,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1606건, ‘편의점 샛별이(2부)’가 1458건, SBS 드라마 ‘더킹 : 영원의 군주(2부)’가 1145건으로 뒤를 이었다.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포스터
▲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포스터
▲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프로그램  상위 10개. 자료=조명희 의원실
▲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프로그램 상위 10개. 자료=조명희 의원실

 

민원이 많이 들어왔고, 심의결과 제재를 의결한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살폈다.

조 의원실이 방통심의위에서 받아 이날 공개한 ‘다수 민원 프로그램 심의의결 내역’을 보면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TV조선 ‘아내의 맛’과 JTBC ‘부부의 세계’, 전문편성채널의 경우 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지상파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더킹’, SBS ‘편의점 샛별이’,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이 민원이 많은 프로그램 중 심의한 결과 제재를 의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강한 제재를 받은 프로그램은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2016년 방영), ‘프로듀스 101 시즌2’(2017년 방영), ‘프로듀스 48’(2018년 방영), ‘프로듀스X 101’(2019년 방영) 등 4편으로 시청자들의 문자투표 결과와 다른 내용을 방송해 각각 과징금 3000만원을 의결했다. 이른바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조작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다수 민원이 접수됐지만 의결은 올해 9월 이뤄졌다. 

▲ 2016년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101' 포스터
▲ 2016년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101' 포스터

 

방송심의 제재 의결은 수위가 낮은 것부터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두 가지가 동급의 징계)’,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와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동시에’, ‘과징금’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가장 강한 법정제재를 받은 것이다. 

종편에선 지난 3월17일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 2부와 지난 4월 방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나타났다. 아내의 맛은 코로나 확산 위험시기에 ‘확찐자’ 등 관련 유희로 삼은 부분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심의규정 위반이나 전후 맥락상 코로나 환자에 대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 않은 점과 연예·오락 프로그램 특성 등을 감안해 ‘의견제시’를 의결했다”고 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경우 여성이 괴한·남편 등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가해자 시점에서 편집하거나 적나라하게 묘사하거나 성관계를 대가로 명품백을 요구하는 여성캐릭터를 등장시켜 여성혐오 시각을 조장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심의규정에 위반하지만 의견진술과정에서 적절한 후속조치를 약속한 점 등을 고려해 ‘권고’를 의결했다. 

지난 2018년 5월11일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역시 당시 민원이 많은 프로그램인데 이때는 ‘의견제시(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지상파의 경우 SBS 그알에 대한 민원이 여러 편에서 많았다. 지난 2018년 7월21일 방송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 방송, 지난해 9월28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시신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자극적으로 묘사한 방송, 지난 1월4일 음원사재기 의혹 편에서 특정 가수와 곡명을 확인 없이 노출한 방송에 각각 ‘권고’를 의결했다. 

SBS 드라마 ‘더킹 : 영원의 군주 1·2부’ 4월17일 방송의 여성 상품화, 성차별적 발언 등에 대해 ‘권고’, 5월9·15·23일 방송의 간접광고 관련 규정 위반으로 ‘경고’를 의결했다. 또한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6월19일 방송의 부적절한 표현 등을 이유로 ‘주의’를 의결했다. KBS 2TV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4월18일 방송의 품위유지·양성평등 관련 규정 위반으로 ‘권고’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민원접수연도와 처리연도가 다를 수 있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처리건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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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9-29 15:46:01
어떤 것은 프로그램이 너무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것도 있고, 어떨 때는 시청자가 지나치다고 생각될 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비하는 주체가 국민이다. 각각의 문화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소비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 표현이다. 감독이나 연출자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과 계속 소통해간다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완벽한 것은 없다. 서로 공조하면서 가장 적절한 것(문화, 보도, 시사, 드라마, 시대 상황<1970년대와 2020년도는 다르다>)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