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조기 처분방침 언급에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이 총리에게 “희석한 오염수를 마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마실 수 없다면 한 방울도 버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27일자 기사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26일 취임후 처음으로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을 방문했다며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중인 오염수 처리 시기에 관한 기자단의 질문에 “가능한 빨리 정부가 책임지고 처분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은 28일 오후 ‘일본 총리는 희석한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있습니까?’라는 논평을 내어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스가 총리의 언급을 들어 “후쿠시마 원전은 가동이 중단되었지만 핵연료 냉각수와 원전 건물의 오염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태평양에 방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1차 정화한 물의 80%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 및 발암물질인 삼중수소가 발견되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1차 정화수를 다시 정화해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2차 정화로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는지는 알 수 없다”며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도 오염수의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대변인은 “스가 총리 본인과 가족이 희석한 원전 오염수를 마실 수 없다면 한 방울의 오염수도 바다에 버려져서는 안 된다”며 “일본 정부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안과 시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후쿠시마현의 도쿄전력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조기처분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사이트 갈무리
▲아사히신문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후쿠시마현의 도쿄전력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조기처분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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