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섹스스캔들”이라고 표현해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정원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당무에 복귀했다. 

정 위원은 21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며 “지난 2개월간 정치권 밖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새롭게 돌아온 이 시점에 더욱더 심기일전해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공정’ 이슈를 꺼냈다. 그는 “연이어 터져 나오는 불공정 사례 등을 바라보면서 정치를 향한 국민적 신뢰는 이미 바닥에 이르렀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불공정 공화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락한 정치권의 신뢰와 국민적 무관심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를 불문, 불공정 전수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관계 리더십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노컷뉴스
▲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진=노컷뉴스

 

정 위원은 현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 청년의 날에 공정이란 단어를 무려 37차례나 언급했다”며 “적어도 이번 정권이 보여준 조국·정경심 아들딸, 윤미향 딸, 이상직 아들딸, 추미애 아들 등만 하더라도 입으로만 외치는 공정의 가치가 얼마나 공허하고 의미 없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성할 것이 있으면 반성하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며,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고 당당히 국민들께 자랑할 것이 있다면 자랑하는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대통령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공적 철학이 한낱 국민적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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