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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험실 바이러스와 유사” 옌 리멍 논문에 전문가 “근거없다”
“중국 실험실 바이러스와 유사” 옌 리멍 논문에 전문가 “근거없다”
“자연진화 아닌 실험실에서 조작된 바이러스…6개월만에 만들어” 학자들 “자연에도 존재, 입증안된 주장들, 기이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확산됐다는 홍콩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 리멍 박사의 논문이 논란이다. 일부 학자들은 근거가 없고, 동료심사(피어리뷰)도 거치지 않은 연구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옌 리멍 박사는 지난 11일 영국 ITV의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과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며 “이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낳았다. 몇몇 국내 언론들은 옌 박사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옌 리멍 박사는 그 증거를 제시하지 않다가 지난 14일(현지시각)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Zenodo)에 ‘자연적 진화 보다 오히려 정교한 실험실 조작으로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게놈(유전자총체)의 특이한 특징과 가능한 합성 경로의 설명’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옌 박사를 비롯해 4명의 과학자가 공동저자다.

옌 리멍 박사는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실험실 조작의 산물이라는 이론과 일치 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로를 설명했다. 옌 박사는 “SARS-CoV-2의 게놈 염기 서열이 중국 충칭의 제3군 의과 대학의 군사 연구소와 난징 사령부의 의학 연구소에서 발견한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옌 리멍 박사가 지난 11일 영국 ITV의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루즈 위민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옌 리멍 박사가 지난 11일 영국 ITV의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루즈 위민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저자들은 바이러스의 숙주 특이성을 결정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 내의 ‘수용체 결합 모티프(RBM)’가 2003년 사스 바이러스(SARS-CoV)와 유사하다며 이 RBM이 유전적으로 조작됐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 절단 부위’가 바이러스 감염성과 세포 친화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이 부위가 자연에서 발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실험실 환경에서 사용가능한 재료와 분자, 세포 및 바이러스 기술을 사용해 단계별로 작업을 수행하면 6개월 내에 이 같은 바이러스를 만들 수 있다며 “SARS-CoV-2가 실험실에서 강화 된 바이러스”라고 주장했다.

▲옌 리멍 박사 등이 지난 14일 현지시각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에 게재한 논문 초록. 사진=제노도
▲옌 리멍 박사 등이 지난 14일 현지시각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에 게재한 논문 초록. 사진=제노도

 

이에 일부 연구자들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뉴스위크는 15일(현지시각) 온라인에 게재한 ‘‘팩트체크: 새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줬나’’에서 “뉴스위크가 의뢰한 진화 생물학 및 전염병 분야의 6명의 주요 전문가에 따르면 이 논문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수많은 근거없는 주장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학적 사례가 약하다”고 비판했다.

뉴스위크는 영국 배쓰 대학의 미생물병 전문가인 앤드류 프레스턴이 “이 인쇄 전 보고서는 현재의 형태로는 어떠한 신뢰성도 부여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논문이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Zenodo)에 실린 것을 두고 뉴스위크는 “제노도에서 사전 인쇄된 것”이라며 “과학 저널에 출판하는데 요구되는 엄격한 ‘피어 리뷰(동료 심사:peer review)’를 통과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첫 부분에 음모론적인 톤의 느낌을 주면서, 반대 의견과 사기에 대한 검열에 대항하는 전투로서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논의를 던졌다”며 “(논문) 저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참고문헌(문헌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썼다.

저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유전적 서열에 있는 “제한 부위”를 두고 바이러스가 유전 물질을 더하거나 빼는 ‘분자 가위’ 역할을 하는 효소를 사용해 만든 증거라고 주장한 점도 반론이 나왔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맥마스터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아린제이 배너지는 “자연의 모든 DNA 서열은 제한 부위를 갖고 있다”며 “SARS-CoV-2 게놈에도 제한 부위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제시된 증거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너지 박사는 인간 세포에 부착될 때 사용하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인 ‘퓨린 절단 부위’가 의도적으로 바이러스에 삽입되었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의 진화 생물학자인 조나단 아이젠도 이 논문을 두고 “근거없는 주장들로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고 썼다.

시애틀에있는 워싱턴 대학의 진화 생물 학자 칼 버그스트롬은 트윗에서 이 논문을 “기이하고 근거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배쓰대학의 프레스턴은 “이 보고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게놈의 객관적인 해석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해석은 데이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고 근거가 없으며 해석이 대부분 명시되어 있지만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저녁 송고된 뉴스위크 온라인 기사.
▲지난 15일(현지시각) 오후 송고된 뉴스위크 온라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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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9-17 17:57:43
"이 논문이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Zenodo)에 실린 것을 두고 뉴스위크는 “제노도에서 사전 인쇄된 것”이라며 “과학 저널에 출판하는데 요구되는 엄격한 ‘피어 리뷰(동료 심사:peer review)’를 통과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첫 부분에 음모론적인 톤의 느낌을 주면서, 반대 의견과 사기에 대한 검열에 대항하는 전투로서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논의를 던졌다”며 “(논문) 저자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참고문헌(문헌근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썼다." <<< 진실 여부를 떠나, 일반적인 루트를 사용하지 않고 참고문헌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논문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