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채널A 본사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동아일보 측은 14일 오후 자사 AD본부 소속 A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팀장은 지난 7~10일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미디어그룹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에 “가족을 통한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현재 역학 조사 중”이라며 “오늘(14일) 오전 양성으로 결과가 나왔는데, 지난주 금요일(11일)부터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하진 않았다. 정확한 동선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서울 광화문 채널A·동아일보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 서울 광화문 채널A·동아일보 사옥. 사진=김도연 기자.

회사는 사내에 △주변과 거리두기 당부 △외근한 구성원은 회사 복귀 금지 등을 지시했다. 사내 공지에 따르면 A팀장이 근무한 사옥 10층에는 동아미디어그룹 인턴 직원들 사무실이 있어 인턴 인력은 전원 강북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내 CCTV 등을 통해 A팀장과 밀접 접촉한 구성원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CBS·SBS 사옥에서 확진자와 발생했을 때 이뤄진 셧다운 조치 등과 대조된다는 지적도 있다. 동아미디어그룹 소속 한 기자는 “SBS의 경우 보건소 역학조사팀이 지침을 내리기 전까지 자체적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에 철저했다”며 “사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관련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이날 오후 “확진 판정 사실 확인 직후 해당 층을 전체 폐쇄하고 이동 통제를 했고, 건물 내부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며 “종로구보건소 방역을 완료한 후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팀의 팀원 4명 외에는 밀접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동아일보는 향후 보건당국에서 주는 지침을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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