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뉴스공장 중립적이지 않아’ 조사에 TBS “왜곡된 자료”
‘뉴스공장 중립적이지 않아’ 조사에 TBS “왜곡된 자료”
코바코 조사에 표본 오류 등 결함 지적… “청취자 분포 심각히 왜곡돼”

TBS가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조사 결과에 “실제 청취 행태를 반영하지 못한 왜곡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지난달 월간 마케팅 정보지인 ‘광고일번지’를 통해 지난 6월 진행한 라디오 매체 이용 행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동 시간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비교해 ‘유익한’, ‘신뢰가 가는’, ‘중립적인’, ‘정보의 시의성’, ‘흥미로운’ 등 항목에서 모두 꼴찌로 나타났다. 청취자들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중립적이지 않다고 평가한 것.

▲ 코바코가 지난 6월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라디오 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 시간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비교해 ‘유익한’, ‘신뢰가 가는’, ‘중립적인’, ‘정보의 시의성’, ‘흥미로운’ 등 항목에서 모두 꼴찌로 나타났다. 사진=코바코 자료.
▲ 코바코가 지난 6월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라디오 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동 시간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비교해 ‘유익한’, ‘신뢰가 가는’, ‘중립적인’, ‘정보의 시의성’, ‘흥미로운’ 등 항목에서 모두 꼴찌로 나타났다. 사진=코바코 자료.

이에 TBS 측은 14일 해당 조사에 표본 오류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사기관과 응답률, 패널 선정 방법 및 설문지 등이 누락된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것.

이를 테면 코바코 조사에서 표본 1000명 가운데 92%가 “지상파 TV를 이용”하고 72%가 “라디오를 이용한다”고 답하고 있는데, 이 같은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와 비교했을 때 괴리가 있다.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라디오 이용률은 25%에 불과하다.

TBS 측은 “통상 라디오 청취 행태 조사의 표본에 비해 코바코 조사 표본의 라디오 이용률이 3배 가까이 큰 건 해당 표본이 특정 집단·직군에 편중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반박했다.

코바코 조사 대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59세로 평소 라디오 방송 콘텐츠(팟캐스트 포함)를 한 달 기준 1일 이상 청취하는 사람 1000명이었고, 조사 방법은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조사였다고 코바코는 밝혔다.

조사는 3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를 듣는다고 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듣는 312명,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청취자 141명,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청취자 329명 등이 조사에 참여했다.

TBS 측은 이에 “최근 발표된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뉴스공장’ 청취율은 11.9%로 ‘김현정의 뉴스쇼’의 청취율(3%)에 비해 근 4배 가까이 높다. 이는 코바코가 실시한 조사 표본이 실제 청취자 분포와 달리 심각하게 왜곡돼 있음을 반증한다”고 반박했다.

▲ TBS 측은 14일 해당 조사에 표본 오류가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조사기관과 응답률, 패널 선정 방법 및 설문지 등이 누락된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사진=TBS 자료.
▲ TBS 측은 14일 해당 조사에 표본 오류가 심각하다고 반박했다. 조사기관과 응답률, 패널 선정 방법 및 설문지 등이 누락된 것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사진=TBS 자료.

TBS 측은 “코바코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조사가 실린 ‘광고1번지’는 코바코가 광고주, 광고회사, 방송사 광고국 등 광고업계 관계자들에게 배포하는 월간 마케팅정보지”라며 “상업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 공영방송 TBS와 달리 광고 판매가 가능한 MBC·CBS 프로그램을 매력적 광고 수단으로 부각시키는 게 이 책자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즉, 청취율과 같은 ‘정량 평가’에선 TBS ‘뉴스공장’이 독보적 1위이기 때문에,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더 매력적 상품으로 보이게 하려면 별도의 ‘정성 평가’가 필요했다는 반박이다.

코바코가 지난달 TBS 문의에 따라 밝힌 조사에 대한 입장을 보면, 이 조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디오 광고시장이 급랭해 광고 판매 지원을 위한 마케팅 자료 관점에서 기획”됐다. 코바코는 “통상적 청취율 조사 방식과 차별화를 위해 정성조사를 기획”했다며 “시청률, 청취율 외에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분석은 마케팅, 리서치 분야의 통상적 업무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이 기사는 논쟁 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듀 2020-09-14 18:45:20
여태까지 그 수많은 종편들의 일방적인 보도는 다 건너뛰고 유일한 중립성 문제 공격이 TBS? 누가 중립적이지 않은건지..

평화 2020-09-14 13:07:44
선택적 중립을 말하는 건가요. 요즘 자주 듣는 선택적 수사/기소/보도와 비슷하네요.

다알고있다 2020-09-14 22:59:39
뉴스공장 만큼만 종합편성채널이 공정하다면 종편 본다.
뉴스공장 정도면 엄청 중립적임... 코바코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