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원외대변인으로 김예령 전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전 경기방송 기자)와 윤희석 국민의힘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부대변인 자리에는 허청회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김은혜, 배준영, 김예령, 윤희석 등 4명으로 늘었다. 

▲ 김예령 당시 경기방송 청와대 출입기자(왼쪽)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모습. 사진=YTN 화면 갈무리
▲ 김예령 당시 경기방송 청와대 출입기자(왼쪽)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모습. 사진=YTN 화면 갈무리

김예령 대변인은 경기방송 기자로 재직하며 청와대를 출입하던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며 “대통령께서 현 정책 기조를 바꾸시지 않는 이유와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소위 ‘돌직구’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다. 당시 문 대통령 지지층에게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월 여권인사들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때 질문을 불편해하니 경기방송 측에 청와대 출입기자 교체를 제안했다고 폭로하며 공개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고자 만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을 신청했다. 당시 김 대변인은 “주변에서 그런(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용기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고 신청 이유를 말했다. 

하지만 순번을 받지 못한 김 대변인은 이후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제 국민의힘 대변인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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