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LG행 언론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 만이다. 앞서 추 전 의원의 LG행을 두고 정의당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추혜선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LG유플러스 비상임 자문을 사임합니다. 당원여러분과 시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적었으며 “앞으로 뼈를 깎는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언론개혁시민연대는 “불과 100여 일 전까지 자신이 속했던 상임위의 유관기업에 취업한 것”이라며 “공직자윤리에 명백히 어긋나는 것이며 추 전 의원의 LG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 ⓒ미디어오늘

언론연대는 “자본의 이해로부터 거리 두기, 이해충돌금지는 그가 속한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오래 몸담았던 언론시민운동이 엄격히 지키도록 정한 기본원칙”이라고 비판한 뒤 “의원직에서 물러난 지 3달여 만에 통신재벌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출신으로, 의원 시절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권 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4일 “지난 3일 오전,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추 전 의원이 최근 LG유플러스 자문을 맡은 것과 관련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3일 오후 정의당은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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