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방송

노조의 사장퇴진운동으로 큰 홍역을 앓고 있는 CBS <시사쟈키 오늘과 내일> 제작진이 본격적인 ´남북평화 프로그램´ 제작을 계획하고 있어 타 방송사에 귀감이 되고 있다.

´희망의 새천년, 하나되어 평화를´이란 연중 캠페인의 하나로 방송되는 <2000년 남북평화 만들기>는 오는 23일 첫 선을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통일관련 프로그램들이 남북통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해는 외면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 남북간의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그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싶다"는 지웅PD의 말처럼 그동안 언론에서 다루지 않던 소재를 많이 다뤄온 프로그램이 바로 C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시사쟈키>다. <시사쟈키>는 이 기획과 관련된 첫 방송에서 ´우리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얼마나 알고 있나?´ 중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다.


통일에 관심갖는 <시사쟈키>의 노력

이외에도 르뽀, 드라마 등의 형식을 빌어 ´남과 북, 닮은 꼴과 다른 꼴´, ´우리가 모르는 분단 이야기´, ´남한, 북한을 만나다´, ´통일, 해 말아´, ´이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등이 연속시리즈로 준비 중이다.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지켜보았듯이 통일과 남북평화라는 민족적 염원을 이루기 위한 길은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밖에 없다. 현재 한국언론의 북한관련 보도태도는 이전과 비교해 볼 때 크게 나아진 바가 없다. 지난해 서해교전에서 보았듯이 냉전과 안보이데올로기는 지금도 통일을 앞서는 남한의 국시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또 언론들은 이를 더욱 부추기기도 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한다.

통일문제와 관련 ´뜨내기식´ 혹은 ´냄비식´ 보도를 벗어나는 길은 북한을 지켜보는 관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데 있다. 아직도 안보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가자미눈을 뜨고 북한을 대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행태를 비교해 볼 때 CBS <시사쟈키> 팀의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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