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날카로운 정국 분석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총선 참패로 위축됐던 통합당 지지율이 최근 민주당 지지를 앞지르거나 따라잡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를 분석하는 기사들도 대체로 통합당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에 대한 평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언론인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협조해 주신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현장에 계신 우리당 출입기자 여러분들께서 객관적 시각에서 현재의 정국 상황을 분석하는 날카로운 기사들을 계속 잘 써주고 계셔서 저희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합당에 대한 평가는 통합당 출입기자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한겨레는 14일 사설 “‘기본소득’ 담은 통합당 새 정책, 관건은 실천이다”에서 13일 발표한 정강정책 초안에 기본소득·약자와의 동행 등을 담은 것을 두고 “통합당에 드리운 수구 편향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시도로 평가된다”며 “만약 통합당이 10대 약속을 지킨다면 환골탈태하는 수준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향신문도 이날 사설 “기본소득 내걸고 혁신하겠다는 통합당, 실천이 문제다”에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이후 어려운 정국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지난주 전국적 수해재난 상황까지 겹쳐 저희도 수해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관계의 균형, 민주주의를 지켜가는데 야당의 견제권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절감해간다”고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우리당을 진정한 수권정당 반영에 올려놓는 일”이라며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등에서 우리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겠다”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여당보다 기자회견장을 많이 이용한 사실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 상황, 현안에 대한 입장, 정책, 의원님들의 활동 등을 그때그때 부지런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라는 주문을 더 각별히 드리겠다”며 “사무처로부터 자료를 받아보니 이번 21대 국회 들어서 기자회견장을 이용한 우리당 의원님들의 숫자가 더불어민주당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166회로 의원 1인당 0.9회를 사용한 반면 통합당는 159회로 의원 1인당 1.5회 기자회견장을 활용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최근에 상승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받게 된 것은 정책 내용의 문제도 있지만 국민들과의 소통 노력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의원님들의 이런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앞으로 훨씬 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후에는 의원님들의 기자회견장 이용횟수가 1.5회를 넘어서 3회, 4회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주시고 저희들도 독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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