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자회사 CBSi 노조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CBS 본사와의 갈등과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승옥 전국언론노조 CBSi지부장은 지난 13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CBSi지부 3기 출범식 취임사에서 “CBS 본사가 CBSi 자회사에게 지시하는 일, CBSi 경영진이 CBSi 임직원에게 시키는 일, 우리는 그저 맹목적으로 그 일에만 집중하고 옳은 일, 바른 소리를 내본 적이 없다”며 “너무도 절실하기에 우리는 1·2기 노조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모두 뭉쳐 3기 노조 집행부를 대대적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채 지부장은 “올해 창사 20주년은 맞이한 CBSi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닌 스무 살 청년이다. 그런데 왜 4년마다 창업하는 기분이 들까? 대표이사가 4년마다 바뀔 때마다 우리 노동자의 목소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꿈이 있는 회사, 꿈을 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승옥 언론노조 CBSi지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3기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언론노조 CBSi지부
▲채승옥 언론노조 CBSi지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열린 3기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언론노조 CBSi지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 채승옥 신임 CBSi지부장에게 노조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CBSi지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 채승옥 신임 CBSi지부장에게 노조 깃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CBSi지부.

 

CBSi는 근래 직원 퇴사율이 높아지고 고용 불안 우려도 심화되는 등 사내 문제 제기가 늘고 있는 분위기다. 채 지부장은 “고용안정과 임단협을 이루어 내고 CBSi 정체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사와의 관계에 대해 “더 이상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율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날 3기 노조 출범식엔 3기 집행부를 비롯해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박재홍 언론노조 CBS지부장, 이완복 CBS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정훈 위원장은 “신임 채승옥 CBSi 지부장과 함께 박재홍 CBS 지부장도 언론노조 중앙집행위원으로 CBSi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연대하는 관계로 잘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그 연대의 중심에 언론노조가 든든하게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복 CBSi 대표는 “우여곡절 속 출범한 3기 노조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회사는 직원의 고용안정과 근무조건을 개선해 나가고, 직원들 어려움 등을 좀더 귀 기울여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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