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에 뒤집힌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일희일비 않겠으며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현안브리핑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지만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고, 대통령 지지도도 하락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정당 지지율을 청와대에 묻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도 “당면한 수해복구, 코로나 방역, 부동산 안정화 등 주거문제와 경제문제를 챙기면서 뚜벅뚜벅 국정 행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주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문제 등에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주도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상 유임됐다.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괄사표를 낸 수석급 이상 가운데 남은 2명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 반려했느냐’는 기자 질의에 “청와대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 됐다고 보면 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려했다는 거냐’는 재차 질의에 “사의표명했는데, 인사발표도 있었다”며 “일단락 됐다”고 답했다. 그 말씀은 “반려라는”이라고 다른 기자가 다시 묻자 청와대 관계자는 “예예”라면서 “인사발표 일단락됐으니”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남 구례군 폭우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남 구례군 폭우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8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무선 80 : 유선 20, 총 1507명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71주 차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8월 1주 차 주간집계 대비 0.6%포인트 내린 43.3%(매우 잘함 23.5%,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2.5%(잘못하는 편 13.1%, 매우 잘못함 39.5%)로 0.1%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9.2%p로 오차범위 밖”이라며 “긍·부정 평가 차이가 2주 연속 오차범위 밖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미래통합당이 지난주 대비 1.9%포인트 오른 36.5%, 더불어민주당은 1.7%포인트 내린 33.4%, 열린민주당은 1.2%포인트 오른 5.2%,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5.1%, 국민의당은 0.8%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당층은 8월 1주차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14.5%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했고,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868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5.3%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다.

▲리얼미터의 주간 정당 지지율 집계 추이. 이미지=리얼미터
▲리얼미터의 주간 정당 지지율 집계 추이. 이미지=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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