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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화개장터 피해 안타까워”…도착 전 “왜 오나” 소동도
문 대통령 “화개장터 피해 안타까워”…도착 전 “왜 오나” 소동도
[경남 피해현장 방문] “상인에 누될까 그동안 못와, 속도감있게 지원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이번에 수해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를 찾아 피해상황을 보고 복구를 위한 빠른 지원 약속을 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대통령 도착 전 일부 주민이 “대통령이 왜 오느냐”며 고성을 지르는 소동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KTX를 타고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복구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주민을 격려했다. 대통령은 윤상기 하동군수에게 “군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꽈배기 가게 앞에서 문 대통령은 상인에게 “생업이 막막해진 상태군요”라고 하자 윤상기 하동군수가 “코로나로 5개월치 월세를 면제하기도 했는데 수해 피해를 입어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약초 가게 앞에서 “피해를 보고싶었는데 상인들에게 누가 될까봐 못 왔었다”고 말했다. 그가 도토리묵 등을 판매하는 ‘인화’ 가게 앞에서 “겨우 청소만 한 상태네요. 사시는 곳은 어떠냐”고 묻자 상인이 “사는 곳은 높아서 괜찮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영 화개면장은 피해 현황과 관련 △7일부터 계속해서 사흘간 450mm(지리산 530mm)의 집중호우 △9일 아침 7시경에 빠져서 약 35시간 동안 전체가 잠긴 상태 △보트를 이용해 화개초등학교로 긴급 주민 대피로 인명피해 제로 △전체적으로 피해는 250여동 등이라고 보고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제일 시급한 것이 돈이 좀 있어야 응급복구를 하는데, 다시 걷으려면 100억 특별교부세하고 재난지원금 이것하고 챙겨 주시면 제가 열흘 이내에 반드시 (복구)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는 이번 피해 원인과 대책으로 △섬진강 하상이 너무 높아져 가지고 물을 담지 못해 부처별로 준설을 해야 하며 △섬진강 상류 댐 3개의 동시 방류로 사람만 대피하는 상황 발생 △물이 위에서 많이 내려오고 여기에서 역류가 돼 전체 침수 등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면서 호우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면서 호우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직접 보니까 얼마나 피해가 큰지, 우리 상인들이나 주민들이 얼마나 상심을 크게 받고 있을지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할 때 혹시 복구 작업하는데 부담을 주거나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여지는 면도 있다”면서도 “상황이 아주 절박한 것 같아서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와서 보면 피해도 좀 더 (정확성) 있게 볼 뿐만 아니라 여기에 있는 주민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행정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좀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하동군에서도 주민들께서 너무 상심하지 않도록,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지금 참담한 상황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내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많이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은 “이 화개장터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곳이어서 온 국민들이 지금 화개장터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돕고자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복구에도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역 주민 일부가 고성을 지르며 문 대통령 방문에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대통령 풀 기자단이 보내온 취재내용에 따르면, 기자들이 이날 오후 12시22분에 화개장터 재해복구 통합상황실에 도착하자 한 중년 여성(60대로 추정)이 “대통령이 여기 왜 오나. 남 얘기하러 오나. 뭐 하러 와. 지역구 의원도 못 오는데 독재가 따로 있나. 이게 독재지” 고함치며 항의했다고 나온다.

취재내용에는 “간담회 장소에 하영제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정훈 경남도의원 와 있는데, 이정훈 도의원이 ‘지역구 의원이 며칠째 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간담회에 왜 못가냐’ 항의했다”며 “간담회 참석 대상에 군수 포함된 반면 도의원과 지역구의원 빠진 데 대한 항의였다”고 기재돼 있다. 취재내용에는 청와대 측이 현장인원 간소화를 위해 도지사도 뺐다고 설명했다면서 약 20여분 실랑이를 벌였다고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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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0-08-13 21:56:15
정치인은 수해현장에 가지 마라!!! 도움 안된다!!!

999 2020-08-13 16:19:32
수해를 당해서 안 되었지만,

별로 마음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 이다.

왜 그럴까?

판도라 2020-08-12 21:09:07
하동이 인간성이 떱떠름 한게 있긴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