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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법무부 검찰 인사는 대학살”
TV조선 “법무부 검찰 인사는 대학살”
[ 민언련 종편 일일모니터 ]

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8월7일 종편에서는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에 대한 대담 중 출연자들이 전쟁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자극적 용어로 평론을 이어갔어요. MBC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가 나온 3월31일 전화통화를 두고 권경애 변호사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출연자가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발언으로 권경애 변호사 주장이 맞을 거라 말하기도 했어요. 

1. ‘수족 전원교체’, ‘대학살’ 자극적 표현 남발

8월7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26명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어요. 1월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정기인사인데요. 대검찰청 주요 참모진이 대거 교체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신임을 받는 인사들이 약진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고립이 심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는 자극적 표현을 써가며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발언이 여럿 등장했어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7일)는 화면에 띄운 대담 주제부터 ‘수족 전원교체’였어요. 법무부의 검찰 인사 단행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팔다리가 모두 바뀌었다는 것을 뜻했죠. 출연자 서정욱 변호사는 1월 정기 인사 단행을 두고 “‘1차 윤석열 사단 학살’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그 당시에 한동훈, 박찬호, 이런 (윤 총장) 수족들이 많이 지방으로 좌천이 됐습니다. 근데 이번에 인사도 결국 추미애 사단, 이성윤 사단만 승진‧약진하고 윤석열 사단은 역시 ‘2차 대학살’이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이번에 인사가 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게 아닌가”라고 말했어요. MBN <뉴스와이드>(8월7일)에 출연한 정태근 미래통합당 전 의원도 “실제로 (법무부가) 올 초에 있었던 인사를 통해서 윤석열 사단을 학살을 했고, 이번에 포위를 했단 말이죠”라고 말했어요.

출연자들이 ‘학살’, ‘대학살’, ‘사단’, ‘포위’ 등 전쟁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자극적 용어와 표현을 남발했는데요.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5년 제정한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은 대담․토론 프로그램에 대해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의 사용은 자제해야 하고, 욕설이나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정했죠. 그러나 종편의 자극적 용어 사용은 멈추지 않고 있네요.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7일) https://muz.so/ac8b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2. 여성이 기억을 잘 하니 권경애 변호사 주장이 맞다?

8월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어요. ‘부동산 정책에 따른 비판 여론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물음에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어요. 따라서 부동산 정책, 다주택을 소유한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고위 참모진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일괄 사의표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에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7일)는 관련 대담 중 현 청와대 참모진뿐만 아니라 이전 정부에서 벌어진 청와대 참모진 사퇴도 함께 돌아봤어요. 출연자들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을 때마다 ‘아내가 한 일이라 잘 몰랐다’ 등 이유를 대며 투기의혹 책임을 회피한 참모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어요.

진행자 윤정호 씨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 말로 남자는 부동산 잘 모른다. 김민전 교수님, 잘 아십니까?”라고 물었어요.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파트 처분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었는데요.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다주택 매각 권고에 따라 김 민정수석이 서울 강남 아파트 처분에 나섰는데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김 수석이) 부동산에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본인이 얼마라고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를 잘 모른다”며 해명해 논란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죠.

윤정호 씨 질문에 출연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대답은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어요. 김민전 씨는 앞선 대담 주제인 권경애 변호사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통화내용 ‘진실공방’으로 회귀했어요. 여성인 자신도 부동산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고 하더니 “여자가 잘 아는 거는 딱 하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거는 대화를 잘 기억한다. 아마 부부싸움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텐데요. 10여 년 전에 한 대화도 그대로 아마 복원해 낼 겁니다”라며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발언을 꺼내들었어요. 김 씨는 “이렇게 본다고 하면 권경애 변호사와 한상혁 위원장 중 누가 대화를 잘 기억하겠는가. 바로 여성이 훨씬 더 기억을 잘할 겁니다”라며 권 변호사 주장이 더 믿을 만하다고 말했어요. 한 위원장과 권 변호사가 다른 주장을 이어가고 있고, 권 변호사는 통화시점에 대해 자신의 기억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도 했어요. 명백한 사실이 드러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민전 씨는 권 변호사가 ‘여성이라 기억을 더 잘 한다’고 주장했는데, 성차별 발언을 내놓은 셈이 되었어요.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월7일) https://muz.so/ac7Y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8월7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8월7일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이것이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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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20-08-13 14:54:01
대놓고 문재인-추미애 편드는 글이다!!!!

평화 2020-08-13 13:58:34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시킬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조선일보와 한판 붙자는 겁니까" <<< 요즘 정말 느끼는 건데, 언론 자유도(아시아 탑, 42위)가 높으면 언론이 독재(대주주<재벌/대기업/건설회사/기득권>에 의해)하는 현상이 커지고, 언론 자유도가 낮으면 일당 독재(싱가포르)나 군부독재(아프리카, 남아메리카)가 심해진다. TV조선 말하는 것 봐라. 과거 조선일보가 했던 행동에 비하면 법무부가 한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솔직히 나는 대한민국 보수(한국 보수와 일본 보수의 특징 : 과거를 잊고 미래로 가자)에 단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왜 일본처럼 상대방을 무조건 비판(혐한)하고 반성하는 걸 모를까. 반성하고 다시 태어나면, 보수(법과 원칙)도 그리 나쁘지 않을 텐데.

김광운 2020-08-13 10:43:25
나라의 미래를위하여 추잡한女! 이 한마리 만이라도
잡아 없에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