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중앙일보 오피니언 필진에 합류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한 면 전체에 실리는 ‘진중권의 퍼스펙티브’로 독자를 찾는다.

진 전 교수는 11일자 중앙일보를 통해 “한국의 정치·사회 현안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겠다”며 “최근 페이스북과 언론 기고문을 통해 제시했던 것처럼 폭넓게 의견을 밝히는 글을 쓰겠다. 최근 활동의 확장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중앙일보 11일자 1면.
▲ 중앙일보 11일자 1면.

중앙일보도 “진 전 교수는 지난해 8월 이른바 ‘조국 사태’가 벌어진 뒤 진보 진영의 위선과 궤변을 질타하고 보수 진영의 무능과 안이함을 지적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그는 이 과정에서 ‘진실로 포장된 거짓’을 세상에 드러내 통렬히 비판하는 대표적 지식인 논객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의 첫 글은 오는 19일자 중앙일보에 실린다.

진 전 교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일보의 ‘진중권의 트루스 오디세이’ 칼럼을 썼다. 경향신문에는 ‘진중권의 돌직구’라는 코너로 한 달에 한 번 꼴로 글을 쓰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주간동아에 ‘진중권의 직설’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1회 글을 싣는 등 진보·보수 매체를 넘나들며 왕성한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를 도마 위에 올리지만 특히 진보 진영의 위선을 주제로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다. 그는 한국일보 마지막 칼럼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죽음에 “그의 몰락이 내게는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진보 전체의 죽음으로 느껴진다”며 “그의 위선은 우리 세대의 위선이고, 그의 어리석음은 곧 우리 세대의 어리석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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