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 멤버였으며 현재 KBS 성우로 활동하는 송백경씨가 KBS 라디오 DJ에 발탁됐다가 반대 여론이 일자 고사했다. 송씨는 지난해 4월1일부터 KBS 성우로 활동했다. 

앞서 내달부터 KBS 라디오 개편에 맞춰 성우 송씨가 해피FM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 후 지난 7일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청원은 10일 오전 현재 93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 청원 시스템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시청자들에게 줘야 한다. 

논란이 거세지자 송씨는 스스로 프로그램 진행을 고사했다. KBS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에 송씨가 프로그램을 고사했다고 확인했다.

송씨는 2015년 9월 자신의 SNS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네. 이런 병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글을 써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을 단 한 네티즌은 고발했다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는 글을 작성해 특정 지역 비하 논란에도 휘말렸다. 그는 2005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차가 전복되고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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