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네이트가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 업체는 스포츠 뉴스 악플 문제의 개선 방안으로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일 숨진 여자 프로배구 고유민 전 현대건설 선수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 뉴스 악플 문제가 주목을 받게 됐다. 포털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포털에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네이버는 7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다음 네이트 로고
▲ 네이버 다음 네이트 로고

7일 오전만 해도 사안을 검토하던 카카오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스포츠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샵(#)탭 등의 스포츠뉴스 댓글이다.

이어 네이트가 오후 5시경 공지를 통해 “네이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댓글의 부작용에 따른 일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연예뉴스 댓글에 이어 스포츠뉴스 댓글 또한 잠정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사업자는 대책을 마련하는 기간 동안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고 했는데 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들 사업자는 연예뉴스 악성 댓글로 인한 논란이 이어지자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고 댓글 작성자 이력을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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