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수 악플 문제에 포털 네이버가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포털 다음은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포츠뉴스 댓글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숨진 여자 프로배구 고유민 전 현대건설 선수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배구연맹(KOVO)은 포털에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요청했다.

▲ 포털 네이버는 악플 문제로 서비스 개편을 여러차례 했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 포털 네이버는 악플 문제로 서비스 개편을 여러차례 했다. 디자인=이우림 기자.

네이버는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동영상의 경우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안내 시기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또한 네이버는 스포츠 영상 서비스를 비롯한 ‘네이버TV’에 AI클린봇2.0을 도입해 악성 댓글을 인공지능으로 가려내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설정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 관계자는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 개선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대 포털은 연예인 악플 문제가 끊이지 않자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네이버는 다른 분야 뉴스의 경우 이용자의 댓글 닉네임과 활동이력을 공개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