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두채를 보유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중 한 채를 최고실거래가 보다 2억1000만원 넘게 내놨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이달말까지 팔리리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수석 자신도 이 기간 내에 팔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6일자 1면 ‘최고가보다 2억 비싸게…청수석님, 이러니 팔리겠습니까’ 기사에서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 수석은 지난달 잠실동M공인중개사무소에 자신의 갤러리아팰리스 47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그날 기준 갤러리아 팰리스 전용 123㎡가 매물로 나온 것은 김 수석 아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5건으로, 최저가는 18억원, 최고가는 20억원이었다고 썼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현안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보도의 사실관계와 추가 처분이 완료된 참모가 있느냐’는 질의에 “(해당되는 8명의 참모에게)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고, 현재 기다리고 있다”며 “김조원 수석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매매계약서를 그때까지 제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집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사실이냐는 질의에 이 고위관계자는 “처분 노력을 하는 것으로 저희는 얘기를 들었고, 그것을 전달해 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수석이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아 처분 의사가 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는 해석에 김 수석의 입장이 뭐냐고 묻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가 듣기로는 ‘부동산에 내놨다, 팔아 달라’고 내놓았고, 가격을 본인이 얼마라고 정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며 “김조원 수석이 얼마에 팔아 달라라고 한 얘기는 못 들었으니, 팔아 달라고 내놨는데, 그 이후의 상황은 김 수석도 지금 잘 모르지만, 늦어도 월말까지는 팔릴 것으로 본인도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러 안팔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두고 이 고위관계자는 “이 (다주택 청와대 참모) 8명의 입장은 8월 중순까지 가급적이면 매매를 하고, 그래서 매매계약서를 제출을 하는 것”이라며 “김조원 수석의 경우도 어떤 방식으로 하든지 늦어도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다주택 보유자 제로로 간다 이 목표에는 변함이 없고, 그것은 충분히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조원 수석 본인이 가격 책정을 안 하고 부동산 쪽에 맡겼다고 확인된 것이냐는 질의에 이 고위관계자는 “김조원 수석한테 오전에 물어봤더니 자기는 복덕방에 내놓은 것으로 안다 이런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본인이 내놓은 게 아니라 아내가 내놓고 본인은 신경을 안 썼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이 고위관계자는 “그 부분까지 정확하게 물어보지는 않았다”며 “다만, 우리 관심은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해라는 것이고, 그 부분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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