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대표이사 김재호·김차수)가 검찰 수사팀이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재(34) 전 채널A 기자와 백승우(30) 채널A 기자 등 2명을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하자 유감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 5일 이동재 전 기자를 형법상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백승우 기자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채널A는 전현직 기자 기소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메인뉴스 ‘뉴스A’. 채널A는 전현직 기자 기소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채널A ‘뉴스A’는 지난 5일 ‘앵커브리핑’이라는 코너에서 “신라젠 취재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 채널A 전·현직 기자 2명을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채널A는 전·현직 구성원이 기소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판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가동할 것을 알렸다. 채널A ‘뉴스A’는 “아울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통해 취재윤리 위반 부분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취재 관행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성찰 및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7일 2017년 입사한 채널A 7기 기자 7인(권솔·사공성근·안보겸·유주은·이민준·정다은·정현우)이 사내에 붙인 대자보에서 회사 측에 요구한 기구다. 채널A 7기 기자 7인은 대자보에서 사측에 “성찰 위원회를 즉각 출범하고 채널A 보도 신뢰성 회복에 총력을 다하라. 진상조사 보고서 발표 당시 약속됐던 내용이다. 사측과 구성원, 외부 전문가, 시민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이 채널A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

▲2017년 입사한 채널A 7기 기자 7인(권솔·사공성근·안보겸·유주은·이민준·정다은·정현우)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그룹 보도본부 사무실 출입구에 대자보를 게시했다.
▲2017년 입사한 채널A 7기 기자 7인(권솔·사공성근·안보겸·유주은·이민준·정다은·정현우)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그룹 보도본부 사무실 출입구에 대자보를 게시했다.

채널A ‘뉴스A’는 “지난 4개월간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관련 보도를 최대한 자제해 왔다. 하지만 기소가 이뤄진 오늘까지도 채널A와 구성원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계속되고 이번 사건을 특정 프레임에 엮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특정 프레임은 ‘검언유착’을 말한다.

채널A ‘뉴스A’는 “앞으로는 시청자의 알 권리 보장과 올바른 판단을 위해 그간 벌어진 일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부당한 공격과 흠집 내기에 대해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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