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KBS와 EBS 등 공영방송 등의 지방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YTN 보도에 청와대는 검토된 적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YTN은 24일 새벽에 방송한 ‘[단독] 靑 “공공기관 이전 본격 추진...KBS·IBK·산업은행도 지방 이전 검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참석시켰다”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내용을 보고받고 문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YTN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YTN과의 통화에서 “이 가운데 국책은행과 KBS 등 공영방송의 지방 이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국가균형발전위에서도 지방 이전 검토 주요 기관으로 IBK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KBS, EBS 같은 공영방송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YTN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일부 반대도 있는 것으로 알지만, 수도권의 인구 집중과 경제 집중이라는 국가적 어려움을 수술하는 의미가 있다고 추진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티타임에서 “YTN이 보도한 KBS 산은 IBK을 이전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KBS 산은 IBK 등을 거론해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거론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YTN이 24일 새벽 방송한 KBS 등 지방이전 보도. 사진=YTN 영상 갈무리
▲YTN이 24일 새벽 방송한 KBS 등 지방이전 보도. 사진=YTN 영상 갈무리

 

청와대는 추후 논의에서도 해당 기관들이 이전 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포트를 한 차정윤 YTN 기자는 24일 이 같은 청와대 입장에 대한 견해를 질의했으나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임장혁 YTN 정치부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의 입장을 반영한 후속기사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YTN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청와대 입장에 임 부장은 “청와대 입장이 옳다 아니다를 떠나 청와대 입장을 사실 그대로 반영해 보도했다”고 답했다.

YTN은 이날 오전 11시36분에 출고한 후속보도 ‘靑 “공영방송과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의한 적 없어”’에서 “청와대는 KBS 등 공영방송과 IBK 등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는 YTN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청와대 입장을 보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KBS와 IBK,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검토되지 않았고 추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YTN은 첫 단독 보도와 관련, “다른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검토 대상에 국책은행과 KBS, 서울대 등이 포함된다는 설명을 듣고, 오늘 국책은행과 공영방송의 지방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YTN이 24일 새벽 방송한 KBS 등 지방이전 보도. 사진=YTN 영상 갈무리
▲YTN이 24일 새벽 방송한 KBS 등 지방이전 보도. 사진=YTN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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