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 긍정률)에서 여성과 20대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전체 지지율도 오차범위내에서 일주일 전보다 내렸고, 10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 문제 뿐 아니라 박원순 시장 성추행 문제로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6%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지난주부터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차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긍정률과 부정률이 18~29세(20대)의 경우 36%와 42%, 30대는 53%와 39%, 40대 59%와 35%, 50대 46%와 46%, 60대 이상은 39%와 48%였다.

한국갤럽은 “전반적인 평가는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남성(45%→47%)보다 여성(50%→44%), 20대(46%→36%)에서 상대적으로 변화가 컸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긍정평가한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82%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부정률이 크게 앞섰다(긍정 27%, 부정 46%).

긍정 평가한 응답자(458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 대처’(33%), ‘전반적으로 잘한다’(10%), ‘복지 확대’·‘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4%), ‘북한 관계’(3%) 등을 꼽았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응답자(426명)들은 ‘부동산 정책’(2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상 11%), ‘북한 관계’(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박원순 성추행 의혹·장례 문제’, ‘코로나19 대처 미흡’, ‘과도한 복지’(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지난주부터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이며, 박원순 문제도 거론된 점이 눈에 띈다.

한편, 한국갤럽은 정당 지지율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3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미래통합당 21%,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며 그 외 정당들의 합이 1%였다고 밝혔다. 갤럽은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3%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9%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5% 순이었고, 28%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며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5%로 가장 많았다”고 썼다.

이 조사는 갤럽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7041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였다.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였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 추세. 이미지=한국갤럽
▲한국갤럽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직무 평가 추세. 이미지=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연령대별 그래프. 이미지=한국갤럽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연령대별 그래프. 이미지=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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