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고 박원순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의 호칭을 ‘피해자’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15일 KBS 뉴스9에서 이소정 앵커는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고소한 여성에 대한 호칭을 놓고 정치권 등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BS는 KBS 성평등센터 자문을 근거로 ‘피해자’로 용어를 통일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법률적 정의를 떠나 피해가 존재한다는 폭넓은 합의가 현재 공동체에 있다고 볼 수 있고, 과거 여러 사례 등을 봤을 때 피해자라는 호칭을 써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15일 KBS 뉴스9.
▲15일 KBS 뉴스9.

이윤상 KBS 성평등센터장은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정부 지침에도 가해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이유로 행위자라는 표현을 쓰지만, 피해자라는 표현은 폭넓게 쓴다”며 “현재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여권 등에서 고소인을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면서 해당 용어에 논란이 일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서울시는 ‘피해 호소 직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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