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한국을 뒤흔든 특종은 무엇일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이 쉽지 않은 질문에 KBS ‘20세기 한국 톱 10’ 제작팀이 도전했다. 한국 톱 10 제작팀은 지난 18일 전현직 언론인 12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 ‘매스컴 100년 한국의 특종 톱 10’을 선정했다.

한국기자상 취재보도 부문 수상작들과 언론학 전공교수, 각 언론사에서 추천한 81편이 후보작에 올랐다. 사회에 미친 영향력, 기자의 노력, 용기, 끈기, 문제의식, 시의성 등이 심사 기준이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특종 톱 10은

△’시일야방성대곡’(황성신문 1905년 11월 20일자)
△박종철 고문치사보도(중앙 1987년 1월 15일, 동아일보 1988년 1월 12일)
△‘4·19촉발’(조선일보 1960년 4월 19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파문(동아일보 1995년 10월 20일)
△개헌 순간의 생생한 보도(MBC 1969년 9월 14일)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합동통신 1978년 6월 30일)
△‘5·18 광주 상황일지’(경향신문 1988년 5월 17일)
△‘김일성 북 주석 사망 첫 보도’(KBS 1995년)
△‘보도지침 폭로’(말지 86년 9월호)
△‘월남파병 단독 보도’(경향신문 62년 5월 12일) 등이 선정됐다.

애초부터 무리한 작업일지 모르지만 과연 무엇이 역사에 길이 남을 특종인지 실마리 정도는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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