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항의·정정보도 요청을 보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 조직에서 운영하는 매체다. 

통합당에서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요즘것들연구소’ 대표간사인 하 의원은 지난 6일자 우리민족끼리이 게재한 통일신보 기사가 해당 연구소가 청년들을 대상화하고 비하했다고 한 보도를 비판했다. 

해당 기사를 보면 “낡은정당, 꼰대정당의 오명을 던져버리고 청년정당·남조선의 미래통합당이 청년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무슨 ‘요즘것들연구소’라는 것을 내왔다고 한다”며 “당명칭에 ‘미래’를 붙이기는 했으나 미래는 없고 과거에로만 뒤걸음치는 보수정당의 청년들을 끌어당겨보려고 또 희귀한 놀음을 벌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명칭이 ‘요즘것들연구소’라니? 물건, 현상, 상태 등을 추상적으로 대상화해 나타내는 ‘것’이란 표현을 사람에게, 더욱이 남조선청년들을 ‘요즘것들’이라고 속칭하는 천박하고 무례하고 몰상식한 통합당의 지적능력에 기가 막힐 뿐”이라며 “사람을 물건짝 취급하는 인간성이 결여된 ‘미래통합당’, 바로 그것들 때문에 남조선사회가 점점 더 어지러워지고 미래가 암담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 지난 6일 우리민족끼리가 게재한 통일신보 기사 '요즘것들'. 사진=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실
▲ 지난 6일 우리민족끼리가 게재한 통일신보 기사 '요즘것들'. 사진=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실

 

이에 하 의원은 조평통 우리민족끼리 대표자에게 정정보도를 요구한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누구나 언론 피해에 대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이에 준해 내용을 검토해주시고 해당 내용을 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 의원은 “요즘것들연구소가 추구하는 ‘요즘것들’은 이념이나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 북한 청년들이 열광하는 K팝이나 한국드라마같은 ‘요즘것들’도 우리 연구소의 연구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구체적으로 하 의원은 ‘청년을 물건으로 대상화했다’는 주장에 대해 “요즘것들 연구소 발기취지문에도 적혀 있듯 연구대상은 요즘사람들만으로 한정하지 않으며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 취미, 사상, 행동 양식까지 그야말로 총망라된 요즘 것들을 연구하는 ‘미래통합당 청년문제 전문해결모임’을 지향하고 있다”며 “따라서 본 연구소는 귀사 주장처럼 청년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지난달 29일자 요즘것들연구소 발기취지문을 보면 “연구 대상은 요즘 사람들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며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 취미, 사상, 행동양식까지 그야말로 총망라된 요즘 것들을 연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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