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부 초선 의원들과 당내 부대변인 및 방송패널 출연진을 대상으로 ‘미디어 소통학교’ 약칭 ‘미소학교’를 열었다. 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첫 강의는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이 맡았다.

민주당은 5주간 이어지는 교육 취지로 △종편 및 지상파 시사프로의 다양화에 따른 당 차원의 적극적 대응 필요성 대두 △시사 패널을 적극 육성·지원함으로써 당의 입장이 잘 전달될 수 있는 미디어 환경 조성 △스피치·인터뷰·토론 기법 등에 대한 실전 교육을 통해 패널들의 미디어 대응 역량 강화 등을 밝혔다.

고영인·권인숙·김경만·김병주·김영배·민형배·오기형·이수진(비례)·이용빈·이원택·장경태·조오섭·최혜영·홍정민·황운하 의원 등 초선 15명, 김한규·김현정·남영희·박민규·박성민·윤종군·이경·장종화·조기연·최지은·현근택 등 부대변인 및 패널 출연진 11명까지 총 26명이 선착순 접수로 참여했다.

▲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미소학교'(미디어소통학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미소학교'(미디어소통학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강사진에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관계자가 주로 초청됐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종편 등의 시사·보도프로그램 비중이 타 방송사보다 높고, 해당 방송사에 출연하는 민주당 패널이 약하고 비중도 적다는 공감대가 교육의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시절 ‘종편출연금지’ 당론을 정했다가 ‘유명무실하다’ ‘여론전에 오히려 불리하다’는 지적에 2013년 4월 이를 해제한 바 있다.

이날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교육 아이디어를 냈다고 알려진 강훈식 수석대변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박광온 의원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강연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언론에는 강연 시작 전 격려사 시간 동안 사진이나 영상 촬영에 한해서만 취재가 허용됐다.

첫 강연자인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국장(‘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진행)은 ‘정치인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위기관리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조언했다. 한 강연 참석자는 강연에 이어 약 40분 동안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TV조선 아이템 선정이나 방송 패널 구성·비중에 대한 문제점 지적’, ‘진행자가 원하는 질문을 하지 않아 하고 싶은 말을 못한 경우 대처법’, ‘방송에 나가서 말하는 방식’ 등 질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강연은 정운갑 MBN 논설실장(‘정운갑의 집중분석’ 진행), 박영식 연합뉴스TV 앵커, 유민영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각 1회씩 진행한다. 마지막 강연일에는 김민광·박영식 연합뉴스TV 앵커와 이운정 맛있는 스피치 대표 원장(전 EBS육아학교, 네이버TV 진행), 이은영 아나운서(주) 교육사업 본부장 등이 실전 훈련 중심 교육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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