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불공정 이슈 기획하고 비평지다운 접근해야
불공정 이슈 기획하고 비평지다운 접근해야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 2차 회의]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가 7월2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위원장)
김동규씨(2030위원)
심신진씨(2030위원)
윤창의씨(주주독자)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김준희 전국언론노조 특임부위원장
김동원 전국언론노조 정책 전문위원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
남웅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 미디어팀장 
이재진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정철운 미디어오늘 정책팀장 
김도연 미디어오늘 미디어팀장 
안혜나 편집기자 

정연우=‘네이버 다음 뉴스제휴평가위원 여전히 이해당사자 다수’ 기사는 제평위가 취지에 맞게 운영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의미 있는 기사였다. 이해 관련 당사자가 위원으로 들어갔을 때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좀 더 공격적으로 문제 제기했으면 좋겠다.
남웅=기사만 보면 견제하는 수단이나 방법이 없어 보인다. 어떤 견제책이 있을지 독자들은 궁금해할 것 같다. 
김동원=제평위원 명단 공개는 전에도 있었고 반복되는 보도다. 제평위가 어떠한 일을 하는지, 내가 포털에서 보는 뉴스가 어떻게 들어오고 퇴출되는지, 입점 과정이나 퇴출 기준을 설명해주면 더 의미가 있겠다. 기사 끝에 용어 설명해주는 것 좋았다. 
김동규=이해당사자가 다수라고 했는데 ‘이해당사자가 아니면 누가 제평위에 들어가야 하는거지?’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이해당사자들이 절반 정도는 참여해야 갑론을박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특정 이해당사자들이 제평위를 독점하고 있다는 식의 논점이 좋았을 것 같다. 
정연우=‘TV조선 소송 ‘꼼수’는 시간 끌기일 뿐’ 기사의 경우 TV조선 입장에서 꼼수라고 예단하면 억울하지 않을까. 그리고 행정소송이 지나치게 길어져 재승인 기간 이후에 최종판결이 나오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닌가. 기사에서 그런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김동원=독자들에게 필요한 건 법정 제재 자체보다 TV조선이 어떠한 오보를 냈는가였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보도였길래 이 정도 제재가 나왔는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김진억=KCTV 제주방송 연속 기사에 드러난 문제의 경우 다른 케이블방송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 텐데 기획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 KCTV가 지역채널의 역할로서는 모범이라고 하는데, 노조가 있었다면 저런 사주의 만행은 없었을 것 같다. 
심신진=제주방송 갑질 사태는 후속 대처가 어떻게 됐는지도 끝까지 추적해줬으면 좋겠다.
정연우=진상조사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청주방송 시리즈 기획기사에선 이재학PD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주요 근거였던 고정급여 여부에 대해 좀 더 설명이 필요했다. 
김동원=진상조사보고서 공개의 의의를 잘 살려준 기사다. 이PD 같은 프리랜서가 방송사에서 늘어난 구조를 추후 다뤄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규제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윤=기획기사가 다섯 편으로 쪼개져 있는데 링크 연결을 해놓았으면 좋겠다. 
김진억=진상보고서 분석이 딱딱할 수 있는데 굉장히 잘 썼다. 감정이입이 되어서 울컥했다.

▲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가 7월2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 미디어오늘 2기 독자권익위원회가 7월2일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김동규=‘MBN 간부 예의 지적에 술자리 다시 돌아온 대기업 상무’ 기사의 경우 MBN간부가 왜 갑질을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갑질에 해당하는 정도인지 의문이다. 
윤창의=MBN을 저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도연=MBN은 기사에 쓰지 못한 수위 높은 내용이 있었으나 쓰지 않았다. 보도 이후 MBN 보도국장이 해당 간부에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지시할 정도로 MBN 내에서는 이 사안을 크게 보고 있다.
김동원=첫 보도에서 기업 이름이 공개된 것은 문제가 있었다. 처음부터 충분히 대기업 상무라고 익명 처리할 수 있었다. MBN 타격이 목적이 아니라면 향응 접대 관련 언론인 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관행의 문제를 지적해주는 게 필요했다. 안 그러면 해당 대기업과 MBN만 보게 된다. 
심신진=‘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삼성 홍보와 생일파티 후 SNS 구설’ 기사의 경우 너무 억지로 엮은 것 아닌가. SNS에 올린 것 자체가 우린 괜찮은 관계니까, 문제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은데 합당한 의혹 제기였는지 의문이다. 
정연우=채널A 기자가 아니었어도 삼성이 챙겨줬을까. 취재의 한계는 있겠지만 누가 생일파티를 주도했는지, 어떤 성격의 파티였는지 내용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김동원=이 기사는 전형적인 페이스북 취재기사다. 김영란법으로 접근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그게 좀 더 미디어비평지다운 접근이었다. 지금 나온 보도는 선정적이다. 
윤창의=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의 경우 조중동에서 ‘문재인정부는 불공정하다’고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강원랜드 채용을 비롯해 다른 불공정 이슈도 많은데, 이런 부분을 잘 버무려서 비정규직 편에 서서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다. 
김동원=공공기관에서 정규직을 쓰는 건 그만큼 그들의 서비스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얘기는 다 날아가 버리고 돈 문제와 고용형태로만 가면 안 된다. 하지만 정작 이 대목은 보도에 빠져버렸다. 미디어오늘이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관련 언론사별 보도 논조를 보여주며 이 점에 주목해달라. 
심신진=‘9개 신문 외부 필진 남성 교수 32%’ 기사는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만 있고 관점이 없었다. 직관적으로 통계를 볼 수 있는 디자인도 필요했다. 
남웅=‘차별금지법 발의에 기독교계 언론 격한 반응’ 기사는 예상할 수 있는 주장을 나열한 뒤 마지막에 ‘뉴스앤조이’ 입장을 붙이는데 ‘얘네는 너무 아무 논리 아니다’라는 식으로 갈음해버리는 게 아쉬웠다. ‘아무 말 했고, 이건 아무 말이다’라는 식으로 닫아버렸다.
김준희=‘방송사 단독 늘었지만 보도 품질 저하’ 기사는 제목에 ‘품질 저하’라고 단정적으로 보는 게 맞나. 실제 데이터를 보면 투명취재원 비율이 2018년에는 많이 늘었는데 그럼 최근에 단독보도 품질이 많이 개선됐다고 제목을 달 수도 있었던 것 아닌가. ‘제자 성희롱성 발언, 갑질 의혹 교수는 EBS 시청자위원’ 기사의 경우 EBS 사람이 성추행범인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 
김진억=EBS 직원이라고 헷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재진=EBS 내부에서 가해자가 시청자위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취재했고, 이 사람이 공영방송 시청자위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었다. 미디어비평지 입장에서 EBS 시청자위원이라는 사회적 지위가 없었다면 보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준희=‘KBS 새노조 조합원들 “새 새노조 생길 수도” 비판’ 기사 보고 충격받았다. 과반 노조 달성 축하를 자축하는 노보에 집행부가 소통하는 차원에서 조합원들의 쓴소리를 담았는데 이걸 발췌해서 새 새노조가 생길 수 있다고 제목을 달고 노조가 못하고 있다는 내용만 담았다. 클릭을 유도하려고 하는 건가, 아님 악감정이 있는건가.
김도연=보도의 맥락은 미디어오늘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새노조를 폄훼할 이유는 없다. 
김동원=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미디어오늘이 새노조의 분열을 원하는 건가 오해할 수 있다.
이재진=쓴소리를 실었던 노보의 취지를 생각해보면 그걸 부각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악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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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2020-07-13 12:18:21
참여하고 비평하며 자료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는 역사이며 해석은 지금과 미래가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