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공영적 소유구조 형태인 YTN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디어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현 정부는 언론사 인사나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때문에 언론사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도 없다”며 YTN 공기업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0년 발행된 한국언론연감에 따르면 한전KDN이 21.43%, 한국마사회가 9.52%의 YTN 지분을 갖고 있다. 정부가 해당 공기업 지분을 모두 매각할 경우 30.95%의 지분이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앞서 기획재정부 또한 지난 6월26일 서울신문 주식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서울신문 지분 30.49%를 갖고 있다. 

기재부 국고국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언론 독립성 측면에서 볼 때 정부가 언론사 지분을 가질 필요나 명분이 없었던 상황에 국가채무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뜻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YTN과 서울신문의 지분 매각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YTN은 지금까지의 공영적 소유구조가 아닌 민간 소유구조로 재편되며 민영 보도전문채널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YTN 내부는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YTN의 공영성이 흔들릴 우려도 높은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암동 YTN사옥. ⓒYTN
▲상암동 YTN사옥. ⓒYTN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