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가 사임한다. 김 대표는 올 3월 정기총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됐고,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과 국가인권위원회 용역 모니터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상근으로 공동대표직을 수행했다. 그러나 6월로 활동이 마무리되며 비상근으로 전환했고, 공동대표직도 함께 내려놓기로 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김 대표는 3일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건강이 좋지 못하고 소진된 상태여서 공동대표를 사임하기로 했다”면서 “상근 활동이 마무리된 시점에 공동대표직도 사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활동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푹 쉰 후 인권 운동 관련 일을 다시 하고 싶지만 현재로써는 약속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여전히 자신을 ‘활동가’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92년 2기 민언련의 ‘언론학교’를 시작으로 민언련과 인연을 맺은 후 언론모니터링 회원활동을 했고, 2006년부터 모니터부장으로 사무처에서 근무했다. 2009년 민언련 협동사무처장에서 퇴사한 뒤 2014년 사무처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김 대표는 사직서를 통해 “많이 지쳤다”며 “6년간 지나치게 돌보지 않은 저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과 재충전의 기회를 반드시 가져야 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근으로 근무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면 온전한 휴식이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민언련에서 배우고 느낀 많은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 더 노력하고 더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