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성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 박아무개씨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만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언론사 여자 화장실 불법촬영 사건에 대해 구속 송치했다”며 “지난 24일 구속됐고,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 성적 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2차 피해 우려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KBS.
▲KBS.

해당 혐의를 받는 개그맨 박씨는 지난 1일 스스로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2일 박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피의자는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다. 

앞서 KBS 32기 개그맨들은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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