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공영방송 수신료 MBC에 배분” 찬성·반대 팽팽
“공영방송 수신료 MBC에 배분” 찬성·반대 팽팽
‘MBC에도 수신료 배분’ 찬성 41%, 반대 42%
수신료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하·폐지 60%

현재 KBS·EBS에 돌아가는 공영방송 수신료를 MBC에도 배분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반대가 각각 40%대로 오차범위(±3.1%p) 안에서 팽팽했다. 공영방송 수신료 자체에 대해서는 폐지하거나 인하해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가 지난달 27~30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KBS와 EBS에 배분하고 있는 공영방송 수신료를 MBC에도 배분해야 한다는 견해”를 물은 결과 찬성이 41%(매우 20%, 다소 21%), 반대가 43%(매우 26%, 다소 17%)로 나타났다. 16%는 응답하지 않았다.

MBC 수신료 배분 문제는 지난 5월 한국방송학회 행사에 참석한 박성제 MBC 사장의 주장을 계기로 촉발했다. 박 사장은 당시 “MBC는 공영방송이지만 민간 상업방송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 “MBC도 수신료 등 공적 재원을 통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과 규제·지원의 괴리를 토로했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본인을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그룹에서 MBC에 대한 수신료 배분 찬성이 많았다. 진보층의 경우 찬성이 49%로 반대(39%)보다 10%p 높았다. 반면 보수층은 반대가 50%(찬성 38%), 중도층 역시 반대가 42%(찬성 33%)로 찬성 응답률을 앞섰다.

세대별로는 30~40대와 70대 이상에서 찬성률이 18~20대, 50대, 60대는 반대가 높았다. 30대의 경우 찬성 44%(반대 41%), 40대는 찬성 46%(반대 42%), 70대 이상은 오차 범위 안에서 찬성이 43%로 다소 앞섰다. 반대 응답률이 가장 높은 건 50대로 반대(50%)가 찬성(36%)보다 14%p 높다. 60대는 반대가 45%(찬성 42%), 18~20대는 반대가 40%로 오차 범위 안에서 높았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공영방송 수신료 MBC 배분' 결과.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공영방송 수신료 MBC 배분' 결과.

수신료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 여론이 높다. “1981년 책정돼 매월 2500원씩 납부하는 공영방송 수신료와 관련한 견해”를 묻자 ‘인하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인상 또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32%)보다 2배가량 높았다. 구체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46%, 현행 2500원이 적정하다 26%, 인하해야 한다 14%, 인상해야 한다 6% 순이다. 무응답은 8%다.

수신료 폐지 여론은 보수성향 응답자들이 51%로 가장 높았다. 중도성향 45%, 진보성향 44%의 응답자들도 수신료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수신료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진보 30%, 보수 25%, 중도 22% 순이다.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긍정한 응답자는 진보성향에서 가장 많았는데 이 역시 9%에 그쳤다.

자택에 TV 수상기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별도로 분류해보면 폐지해야 한다 47%, 현행이 적정하다 27%, 인하해야 한다 14%, 인상해야 한다 5% 순으로 전체 응답결과와 유사한 비율을 보였다. TV 수상기가 있는 응답자 중 매월 수신료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43%로 나타났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공영방송 수신료 인식' 결과.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공영방송 수신료 관련 견해' 결과.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지난 5월말에 비해 부정평가가 5%p 올랐고 긍정평가는 5%p 하락했다. 리서치뷰는 “제21대 총선 정국에서 ‘국난극복론’에 힘을 실어줬던 50대와 중도층의 지지철회가 눈에 띄는 대목”이라 분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보수 평가가 극명하다. 진보층의 경우 잘한다는 응답이 77%로 못한다는 응답(20%)의 약 4배를 상회했다. 반면 보수층은 잘못했다는 평가가 72%(잘함 26%)로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중도층의 경우 잘함 35%, 못함 54%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42%) △통합당(24%) △정의당(6%) △국민의당(5%) △열린민주당(2%) 순으로 민주당이 통합당을 18%p 앞섰다. 5월 말 대비 민주당 지지도는 3%p 하락했고,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변동이 없었으며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소폭(1%p) 올랐다.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공영방송 수신료 MBC 배분' 결과.
▲ 미디어오늘-리서치뷰 6월 여론조사 중 '문재인 대통령 직무평가' 결과.

이번 조사는 ARS 자동응답시스템(RDD 휴대전화 85%, 유전전화 15%)을 이용해 진행됐으며 2020년 4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 블로그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이 기사는 논쟁 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타듀 2020-07-02 18:52:39
지들끼리 나눠먹던 말던 내알바 아니나 수신료 인상 소리 나오는 순간 위헌성으로 전기료에 붙여 강제로 받고 있는것 까지 날라갈줄 알아라.

바람 2020-07-01 14:40:36
분명하게 말한다. 밀어붙일 거면(수신료/중간광고) 욕먹을 각오를 하고 회사와 노조가 공조해서 안을 만들라.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비판만 한다. 이게 직에 앉아 있는 사람의 자세인가. 경영진/직원/노조 지도부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책임지지 않을 거면, 어떤 직책도 맞지 마라. 하는 일도 없이 비판만 한다면, 이것은 직책을 맡은 자가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다. '책임'. 세계가 전염병으로 어렵다. 이때 공조 안 하고 책임 안 지고 비판하면서 직을 유지할 생각이라면, 그만두고 집에서 TV나 보라. 비판하기는 쉬워도 욕먹을 각오하고 정책을 만들고 시민을 이해하게 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회사 전 직원이 공조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라.

장강후랑 2020-07-01 13:34:11
전체의 반은 양사가 일정 기준하에 분배하고, 나머지 반은 시청료 납부자가 지정하는 방송사로 직접 지급되도록 하자.
납부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공정 방송에 신경쓸 것이고, 납부자의 효능감도 제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