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1대 국회 원구성을 완료했다. 29일 박병석 국회의장은 미래통합당 의원 103명의 상임위를 배정했다. 여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경우 지난 15일 상임위를 결정했다. 미디어 관련 상임위에 어떤 의원들이 속했는지 살펴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통합당 허은아, 조명희, 박성중, 박대출, 김상훈, 이영, 김은혜 의원 등 7명을 배정했다. 

허은아, 조명희 두 의원은 과방위를 1순위로 지목한 의원이다. 승무원 출신으로 이미지컨설팅 업체 대표 등을 지낸 허 의원은 지난 1월 자유한국당 영입인사로 정치에 입문했다. 조 의원은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로 지난 정부 시절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민중의소리

 

박성중, 박대출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과방위에서 활동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대출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같은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박 의원은 이번 국회에서 과방위원장을 희망했지만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 무산됐다. 

김상훈 의원은 대구시 공무원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 일했다. 이번 국회에서도 국토위 배정을 염두에 뒀지만 과방위에 배정됐다. 

이영 의원은 카이스트에서 암호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보안기업을 20년간 운영해왔다.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등을 역임했고, IT 중소벤처기업가로 알려졌다. 

김은혜 의원은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 KT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 MBN 특임이사 등을 거쳐 과방위 관련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현재 통합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여당에선 박광온 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간사 내정), 변재일, 우상호, 전혜숙, 조정식, 김상희, 정필모, 한준호, 윤영찬, 홍정민, 이용빈 의원이 과방위에 배정했다. 비교섭단체 몫으론 무소속 양정숙 의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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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엔 통합당 김예지, 지성호, 배현진, 이용, 황보승희, 김석기 의원을 배정했다.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 정치인으로 지난 3월 한선교 당시 미래한국당 대표가 1호로 영입한 인사다. 안내견 조이가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 

지성호 의원의 경우 태영호 의원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출신 정치인으로 외교통일위원회를 지망했지만 문체위로 배정했다.  

▲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배현진 유튜브 갈무리
▲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배현진 유튜브 갈무리

 

배현진 의원은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으로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에 영입돼 이듬해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지원 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통합당 원내대변인이다. 

이용 의원은 전직 루지(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국가대표 출신인 체육계 인사다. 1호 법안으로 체육인 복지법을 포함한 ‘스포츠 선진국 대한민국 5대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부산에서 2004년 최연소 구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부산시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항의하는 뜻으로 부산에서 진행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석기 의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하다 2009년 1월 용산참사의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이후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주일 오사카 총영사,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 국회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국회 상반기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맡은 바 있다. 

여당에선 문체위에 도종환(위원장), 김승원, 박정, 유정주, 이병훈, 이상직, 이상헌, 임오경, 전용기 의원을 배정했다. 비교섭단체 몫으론 무소속 윤상현 의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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