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26일 SBS 취재진을 폭행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비판하며 경찰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취재원은 취재진의 취재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격 모독에 해당하는 폭언과 협박, 그리고 폭력은 얘기가 다르다. 특히 폭력은 취재 거부의 방식도 아니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 행위일 뿐이다. 더군다나 박 대표는 흉기가 될 수도 있는 벽돌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지난 23일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을 폭행했다.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대북 전단에 관한 박 대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취재하려 했다.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모욕적인 말과 함께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다. 나아가 벽돌을 던지기까지 했다.

▲ 지난 24일 SBS 8뉴스 갈무리.
▲ 지난 24일 SBS 8뉴스 갈무리.

이로 인해 카메라 감독과 오디오맨, PD와 AD는 박 대표가 던진 벽돌과 주먹에 맞아 뇌진탕 증세 등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폭력 행위는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끝이 났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취재 윤리에 따른 정당한 취재 과정에서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 행위는 반드시 엄단돼야 한다”며 “취재진의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위에 설 수 있는 폭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단 한 번이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민실위는 “이번 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엄중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다시 강력히 촉구한다. 더불어 피해를 입은 언론노동자들에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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