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대북전단 살포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가 SBS 모닝와이드 외주제작 및 자회사 소속 취재진을 폭행해 3명이 심하게 다쳤다. 경찰은 당일 수사에 착수했다.

대북전단을 기습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지난 24일 밤 자택을 찾은 모닝와이드 PD를 포함한 취재진 4명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벽돌을 던지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해 3명이 심하게 다쳤다. 박 대표는 이후 폭행을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당한 취재진은 모두 4명으로, 한 명은 뇌진탕 증세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그외 부상이 심한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주제작 취재진이다. 이들은 박 대표가 23일 주장한 대북전단 살포 경위와 이유를 묻기 위해 취재차 박 대표의 집을 찾았다.

▲24일 SBS 8뉴스 갈무리
▲24일 SBS 8뉴스 갈무리

폭행 피해 취재진 1명은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지려고 (했다).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기 때문에 입 밖과 입속이 찢어진 상태여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8뉴스’는 이날 뉴스리포트를 통해 박상학 대표가 카메라 든 취재진에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며 여성 PD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폭행 사실을 인지해 현재까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SBS 측은 “박 대표에 대한 고소 여부 등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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