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가 12일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이날 LG헬로비전에서 케이블과 인터넷을 설치·수리하는 지부 사무국장 유희원씨와 조합원 이희민씨가 낮 12시40분께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인근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두 조합원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 너무나 답답하다”며 “식대도 없이 평균 180만원 기본급을 받는다. 그래도 임금이 높다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헬로비전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가 12일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 LG헬로비전 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노동자가 12일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사진=김예리 기자.

이들은 LG헬로비전 원청과 인터넷‧케이블 업무위탁 계약을 맺은 LG헬로고객센터에 속해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 이들 임금은 180만여만원 수준으로, LG헬로비전 원청은 지난 3월24일 2022년까지 3단계에 걸쳐 180만원 수준인 임금을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수준(220여만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했지만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하청사와 7차례 교섭에서 난항을 겪어왔다. 

올해 초 LG헬로비전을 인수한 모회사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협력업체 종사자의 고용 안정과 복지 향상 방안을 포함한 협력업체 상생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 받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후 이행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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