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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연기한 중장진급 행사 18일만에 연 까닭
문 대통령, 연기한 중장진급 행사 18일만에 연 까닭
‘영예 행사 마스크쓰고 못해’ 군 요구 수용-거리두기 확보후 개최
文 “포괄적 안보, 삼정검 칼집에 있을 때 강해…우리도 비로소 선진국 소리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중장 진급자 보직 신고식을 열어 포괄적 안보와 칼을 빼낼 때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탓에 마스크를 쓰고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연기했다. 그러다 18일 만에야 큰 장소를 마련해 거리두기 형태로 열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중장 진급자 16명의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를 매어줬다. 삼정검은 장군을 상징하는 검이며, 수치는 포상할 때 주는 끈으로 된 깃발로, 보직과 계급, 이름,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16명에게 수치를 매어 준 뒤 진급 장성 및 배우자와 일일이 기념촬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내놓은 서면브리핑에 딸르면, 문 대통령은 수치 수여후 열린 간담회에서 “(삼정검의 수치) 그 속에는 국가를 위해 오랜 세월을 군에 몸바친 헌신, 군인의 길을 걸어온 긍지, 자부심, 명예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며 “국가의 인정과 국민의 기대도 담겨 있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군 수뇌부가 된 이들에게 당부사항으로 우선 ‘포괄적 안보’ 개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간호장교와 군의관 투입, 군 병원 선별진료소 제공, 장병들의 헌형 등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군의 기여를 두고 “군의 헌신이야말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라고 격려했다. 안보개념과 관련 문 대통령은 군사적 위협 외에 감염병이나 테러, 재해 재난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 개념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이런 포괄적 안보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주역임을 인식하고 각오를 다져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개념을 ‘평화를 만들어내는 안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 영토와 영해 침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이를 격퇴 응징하는 것은 기본이며 더 나아가 ‘누구도’ 도발하지 못하도록 억제력을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특히 문 대통령이 “삼정검을 뽑아서 휘두를 때 힘이 더 강한 게 아니다”라면서 “칼집 속에서 더 힘이 강한 법”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늘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G11 또는 G12 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 점과 한국이 세계적인 감염병 모델국으로 평가받은 점을 들어 문 대통령은 “이제 국민도 비로소 우리가 선진국이구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군도 그런 나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했다. 또 대통령은 미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 파이어파워(GFP)가 재래식 전력을 중심으로 올해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6위로 나타난 사실을 언급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 능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진급자 신고식에서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진급자 신고식에서 삼정검에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삼정검 수여자인 박주경 육군군수사령관,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 김현종 5군단장, 박인호 공군사관학교장 등은 답사에서 문 대통령 당부 사항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행사가 늦어진 이유를 두고 “5월에 수치 수여식 행사를 하려 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때문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예로운 삼정검 수치 수여 행사를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기는 곤란하다는 군의 연기 요청에 따라 날짜를 오늘로 변경했다”며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수치 수여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수치 수여식을 충무실에서 하는데 이날 행사는 영빈관에서 한 이유는 참석자가 진급자와 배우자 등 40명 정도이지만 거리를 두고 하기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해서였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애초 행사는 지난달 15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청와대는 하루 전인 14일 오후 5시56분경 출입기자 단체 SNS메신저에 올린 글에서 “군 장성 보직신고식 일정이 순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같은달 18일자 6면 기사 ‘軍장성 삼정검 행사는 왜 돌연 취소됐나’에서 군에선 이날 행사가 취소된 데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군 관계자가 “지난 8일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북한이 비난하자 바로 당일 군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성 회의를 여는 등 청와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군에 대한 불만 기류가 작용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삼정검 행사엔 최근 수도방위사령관으로 승진한 김도균 대북정책관도 참석 대상자였는데, 군 내부에서 ‘사단장도 안 거친 첫 수방사령관’이란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날짜 정례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28일 조선일보의 정의기억연대 청와대 비서관 연계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이 보도도 함께 언급했다. 윤 수석은 “그야말로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진급자 신고식에서 장성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장진급자 신고식에서 장성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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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6-02 20:25:26
군인들이 자부심(청렴한 군인, 부정/부패로 돈 벌었다는 지휘관 소리가 안 들릴 때)을 느끼고 자주국방을 외칠 때 그 나라의 외교력은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