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웃으며 첫 회의를 열었지만, 기자들에 공개한 모두 발언에서 견제구를 주고 받았다. 주호영 대표는 김태년 대표에세 “역대 국회 개원 상황을 보면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 전까지 겨우 협상해서 개원한다든지 하는 지연 사례 많았지만 이번엔 법정기일을 준수했으면 한다”며 “다만 협상이란 건 상대가 있으니 역지사지해서, 서로 입장 잘 챙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압승한 민주당에 대해선 야당일 때 입장을 조금만 고려하시면 저희 입장을 잘 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민주당 측의 양보를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방금 주호영 대표께서 가장 제가 듣고 싶었던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국회법에 정해진 제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 이게 국민이 우리 국회에 가장 바라는 바일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제 날짜에 국회를 열어서 국민의 삶을 챙기는 일은 국회와 국회의원들, 저희당이나 통합당에 부여된 의무고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되니 인해전술로 저희를 압박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민주당 하기 따라 저희도 적극 호응해줄 수도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일방적 양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두 원내대표의 견제구 주고받기를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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