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 방문한 학원강사 감염(1차감염)

→ 학원강사 보습학원 수강생에 전파(2차감염)

→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방문한 코인노래방에 프리랜서 사진사(택시기사·인천거주)와 아들 방문후 감염(3차감염)

→ 사진사가 일한 부천 돌잔치 뷔페에 참가한 C씨 감염(4차감염)

→ C씨와 같은 음식점서 일한 동료 B씨 감염(5차감염)

→ B씨의 남편 A씨(택시운전기사·서울중랑거주) 감염(6차감염)”

이태원클럽에 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강사발 전파가 6단계까지 확산됐다. 이렇게까지 확산된 배경을 두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환자가 조기인지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근본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참석자들의 동선을 찾는 속도보다 감염 전파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도 했다.

방역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본부장은 25일 오후 방역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재 신규 확진자가 16명 늘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1206명이다. 신규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 3명,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13명이었다. 25일 12시 기준 클럽 관련돼서 총 누적환자는 237명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5차 전파 사례가 7명, 6차 전파 사례가 1명 등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6차 감염사례와 관련 “뷔페, 돌잔치 뷔페를 다녀오신 분이 일하시는 식당에서 노출되신 동료가 감염됐고, 이분의 남편인 택시기사가 확진됐다”며 “이분이 6차 전파 사례로 분류가 됐다”고 설명했다. 5차 전파인 경우 정 본부장은 “대부분이 돌잔치 뷔페 라온파티를 다녀오신 분들로 인한 가족, 지인 등이 3명 정도 있고 ‘일루오리’라는 식당에서의 같이 근무한 동료와 방문했던 손님을 포함해 7명 정도가 5차 전파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강사와 관련 정 본부장은 “학원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와 또 그 학원 수강을 받는 학생들에 대한 일제검사가 진행 중인데, 유치원생 1명 확진, 나머지는 현재 음성인 상황”이라며 “아직 잠복기가 있어 좀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감염경로도 조사중”이라고 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5일 오후 정례 방역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부e브리핑 영상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5일 오후 정례 방역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정부e브리핑 영상 갈무리

 

이 학원 강사로부터 6차에 이르기까지 확산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차단이 안된 이유를 묻는 최대열 아시아경제 기자 질의에 정 본부장은 “본인이 신분을 조금 늦게 얘기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5월 이 확진자가 발견되기 이전에 이미 학원이나 노래방이 노출됐다”며 “발생후 17일 만에 벌써 6차까지 전파되는 등 높은 그런 전염력을 보이는 특성이 차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둘째로 다중이용시설에 노출된 접촉자의 조사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뷔페참석만 해도 100여명이라면 그 사람들 동선을 찾아 차단을 하는 속도 보다 이미 전파되고 있는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연결고리가 차단이 안 되는 이유는 환자가 조기 인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근본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이날 강서구 유치원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소아의 전염력을 두고 정 본부장은 “소아인 경우에도 감염시기에는 성인을 포함해서 가족들,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시켜 줄 수 있다”며 “성인들처럼 활동량이 많지 않아 접촉의 범위가 적을 때는 전파가 적게 되는 특성은 있지만, 전염력은 연령대에 무관하게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정은경 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임상중앙위원장 오명돈 교수가 임상시험에 참여했으며 R&D 치료제 분과 쪽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미국 NIH가 주관하고 다국가가 참여한 임상시험 결과가 유명한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됐는데, 임상(실험결과)도 개선됐고, 회복시간도 단축됐으며, 사망률의 수치도 낮춰줘 어느 정도의 유효성과 안정성이 검증이 됐다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치료제가 허가를 받거나 임상시험을 통과할 때는 이거보다 꼭 높아야만이 아마 허가를 받는다, 그런 의미를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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