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미 한국사회에서 박정희 신화는 물 건너 갔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오신환 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진중권 교수는 산업화 세대가 주류 세력이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정보화 세대가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된 상황을 분석하고, 보수 정치 세력이 박정희 신화를 붙잡고 있었던 과정이 이제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진 교수는 “박정희 시대 정체성이 산업전사, 반공전사 였는데 이런 정체성에 집착하다 정보화 사회의 새로운 세력을 보수주의자로 포섭하는데 보수 세력이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또 이른바 586 세대가 현재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 주류가 된 과정을 설명하며 “주류가 바뀌었다. 저 사람들이(586 세대들이) 진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 진보가 아니다. 이미 그 사람들은 바꿀 것보다 지킬게 더 많은 세력이고, 여러분(보수 세력)에게 굉장한 위협이 된다. 보수를 장악하고 들어오고, 이게 신보수”라고 규정했다. 진중권 교수의 정보화 사회 주류에 대한 분석을 영상에 담았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