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민식 군의 아버지 김모씨가 “민식이 아빠가 가해자에게 보험금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 해당 유튜버 주장을 기사화한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기사 삭제, 해명 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등을 요구했다. 

유튜브 채널 ‘생각모듬찌개’는 지난 12일 ‘정말 충격입니다. 민식이법 가해자, 지인 통화 내용’이라는 영상을 통해 “민식이 아빠가 가해자 보험사 측에 7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영상에 “인격살인이며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범죄”라는 입장이다.

▲인사이트의 보도 화면.
▲인사이트의 보도 화면.

김씨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아이를 잃은 슬픔에 민사적 부분을 손해사정사에 일임했고 이후 삼성화재와 합의가 불성립돼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을 했다. 변호사가 위자료를 상향 조정해 7억원으로 진행한 것을 알게 됐다”라며 “제가 직접 7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씨는 해당 유튜브 영상과 인사이트가 퍼뜨린 △김씨가 경찰서장 집무실에 찾아가 난동을 피웠다는 주장 △사고 직후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주장 △불륜설 등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모욕적 거짓 증언들 때문에 우리 가족은 너무도 처참하게 고통받고 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유튜브 방송과 허접한 기사들 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나서서 해명하는 현실조차 비참하다”고 분개했다. 
 
인사이트 측은 15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아직 언론중재위 조정서 등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언론중재위 측은 “김씨의 인사이트에 대한 조정 신청이 들어온 것은 맞다.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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