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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발 뉴스로 꾸민 김정은 사망 ‘가짜뉴스’까지 나왔다
북한발 뉴스로 꾸민 김정은 사망 ‘가짜뉴스’까지 나왔다
[팩트체크] 김정은 ‘급병 서거’ 영상, 김정일 서거 당시 보도에서 이름만 바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5분 가량의 북한 뉴스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이 영상은 “조선 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 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알린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 영상은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 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령도자이신 김여정 동지께서 계승하신다. 김여정 동지의 령도는 위대한 수령 김정일 동지께서 개척하시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승리로 이끌어오신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완성 할 수 있는 결정적 담보”라고 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영상 갈무리.
▲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영상 갈무리.
▲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영상 갈무리.
▲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영상 갈무리.

통일뉴스는 영상 내용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 25일 서거...김여정 계승” 기사를 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0시 30분에 현지지도 길에서 급변으로 서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오전 보도했다”는 기사를 냈으나 삭제했다.

이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 나오는 음성은 2011년 12월 17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전문과 내용이 같다.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은 당시 보도 전문에서 ‘김정일’을 ‘김정은’으로, ‘김정은’을 ‘김여정’으로 이름만 바꿨다. 

이름만 바꾸고 직책은 그대로 두다 보니 김정은 위원장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국무위원장’이 아닌 김정일 위원장의 직책인 ‘국방위원장’이라고 잘못 부르기도 했다.

또한 영상에는 ‘인민조선’ 캡처 화면이 나오는데 ‘인민조선’은 조총련에서 발행하는 대외기관지다. 조선중앙TV가 신문 내용을 인용해 보도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내부 소식을 당 기관지가 아닌 대외 기관지를 인용해 보도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영상 내용을 보도한 통일뉴스는 알림 기사를 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거 기사를 속보로 게재했다가 오보로 판명돼 즉각 삭제했습니다”라며 “확인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중대한 뉴스를 다룬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거듭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각별히 힘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위독설이 제기된 가운데 38노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원산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 일본 주간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식물인간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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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04-26 16:01:48
일본뉴스는 온종일 북한 보도만 할 게 뻔하고, 여러 가지 시련이 있을 때 북풍이 몰아와서 아베는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