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의 예능 드라마 ‘어쩌다 가족’이 스태프 임금 미지급 문제로 2주 연속 결방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한 어쩌다 가족은 성동일, 진희경, 오현경, 김광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예능 드라마다. 지난 5일 2회차 방송을 한 뒤 12일과 19일 결방했다. 방송 결방 이유는 스태프 임금 미지급에 있다.

앞서 어쩌다 가족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결방한다”고 했지만 제작사인 산사픽처스가 미술팀, 섭외팀 등 스태프 일부 임금을 2월분부터 지급하지 않아 스태프들이 촬영을 보이콧한 사실이 알려졌다. 어쩌다 가족은 산사픽처스가 제작하고 TV조선이 방송(송출)을 맡고 있다. 

▲어쩌다 가족 포스터.
▲'어쩌다 가족' 포스터.

임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TV조선 측은 제작사의 임금 지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TV조선 측은 “제작사 측에서 조속한 시일 내 임금을 모두 지급하고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서 현재는 기다리는 중”이라며 “우리는 미지급 임금이 모두 입금되고 향후 방송이 정상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방송할 수 없음을 제작사에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스태프 노조는 제작사뿐 아니라 방송사도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장은 미디어오늘에 “21세기인데도 제작사가 핑계를 대며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며 “제작사뿐 아니라 방송사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시청률이나 코로나 등으로 아무리 협찬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도, 그 손해를 힘들게 일하는 스태프들의 인건비에서 만회하려는 행태는 큰 문제”라며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방송사도 함께 책임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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