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총선민의는 국난극복이라면서 정치권에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닌 국민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의견에도 귀기울이겠으니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극복에 도와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총선 후 처음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며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나서야 다음이 있다”며 “이번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을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고 지목하고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달라”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두고 문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이미 16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통령은 우리가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위기에 한 번도 지지 않은 국민이라는 점을 들어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방역과 관련 대통령은 “방역부터 세계의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되겠다”며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한자리수로 떨어져 진정국면인 것을 두고 그는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위기와 관련, 그는 선제적이며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이겠지만 OECD 회원국가운데는 최고 성장률일 것이라는 IMF의 전망을 두고 문 대통령은 “우리 방역 성과와 과감한 경기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그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대통령은 경제난 극복에 과거의 해법에 머물지 않겠다며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을 쓰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