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16 세월호 6주기 메시지에서 “세월호 아이들이 공감을 남겨줬다”며 사회적 책임이 유산이 됐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세월호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우리 곁에서 울고 웃었던 분들”이라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을 위로한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며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고 떠올렸다.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 알게 됐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 자세와 대책 속에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16일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8월16일 세월호 유가족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학부모가 아이들 곁으로 간 일을 들어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거라며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라며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라며 세월호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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