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도부가 후보자 막말 파문으로 연일 사과를 한 가운데 또 다시 통합당 후보의 막말이 논란이다.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는 9일 방송토론회에서 “광주는 80년대에 묶여 있는 도시다. 민주화의 성지라는 미명 아래 비극을 기리는 제사가 마치 본업처럼 되었다”고 말했다. 

주동식 후보는 “운동권들이 5·18과 민주화를 내세워 생산과 상관없는 시설과 행사를 만들어내 예산 뜯어내 무위도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피하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됐다.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에 청년 인구는 해마다 5000명씩 빠져나간다. 일할 사람들은 사라지고 예산 뜯어 먹는 사람들만 늘어난다. 정치인들은 광주에 분노를 이용하려고 보수세력과 기업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앞서 주동식 후보는 7일 광주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광주를 “과거의 비극적 사건에 대한 기념비만 늘어나는 도시, 제사만 지내는 도시, 젊은이들이 미래를 보며 뛰어들 수 있는 기회와 일자리가 없는 도시”라고 했다.

▲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 사진=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 주동식 미래통합당 광주 서구갑 후보. 사진=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그의 문제적 발언은 이전부터 반복됐다. 2018년 8월4일 그는 페이스북에 “일자리 창출 고민할 것 없다, 앞으로 매달 세월호 하나씩만 만들어 침몰시키자”라며 “세월호 1000척만 만들어 침몰시키면 진상조사위원회 등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9일 “세월호 많이 만들어 침몰시키자고 했지, 거기에 사람을 태우자는 말은 안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논란’과 ‘호남’을 연결짓기도 했다. 최근 미래한국과 인터뷰를 통해 “조국은 부산 출신이지만, 이 모든 행태의 근저에 호남패권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동식 후보는 정부여당을 ‘중국’과 연계해 비방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지난 3월2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시진핑과 중국에게 충성하려고 한국인들 희생시킨 거 아니냐. 왜 ○○○ 닥치고 있는데?”라고 썼다.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주동식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주동식 후보는 지난 2월29일 페이스북에 “국민적 분노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이재명이 왜 중국에 노골적인 아부를 하며 추잡스러운 행태를 보일까?”라며 “대한민국에서 대권을 잡으려면 이제 중국의 승인과 지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자들이 잘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은 지금 거의 중국의 식민지화되었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는 증거가 이번 우한 코로나 사태에서 문재인과 그 ○○○들에 보여주는 중국에 대한 충성심이다. 한국에 와 있는 중국인들은 90% 이상 중국 정부 스파이라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대 졸업생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이라는 게시글을 “눈물이 납니다”라며 공유했다. 선별 진료서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는 등 사실상 코로나19에 대한 조치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글은 대표적인 허위정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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