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막말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과했다.

앞서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김대호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50~70대 세대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발언했다. 차명진 후보는 8일 OBS 토론에서 “세월호 ○○○ 사건을 아시냐”며 여러 명이 성행위를 한다는 뜻의 단어를 쓰며 세월호 참사와 연결지어 발언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민중의소리.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민중의소리.

김종인 위원장은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TV’를 통해 사과했다.

황교안 위원장은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미래통합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대호 후보에 대해 윤리위원회의 제명 의결을 확정했다. 또한 차명진 후보의 강력한 징계를 위한 윤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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