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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행사 참석이 교묘한 관권선거? 靑 “동의 못해”
문 대통령 행사 참석이 교묘한 관권선거? 靑 “동의 못해”
미래통합당 비난에 반박 “예정없는 대통령일정 없어, 기념식 참석이 관권선거인가? 국민이 판단”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잇단 외부 행사 참석을 교묘한 관권선거라고 비난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중앙일보 보도에 청와대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예정에 없는 대통령 일정은 없으며 법정 기념식 참석이 관권선거, 총선용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7일자 8면 머리기사 ‘문 대통령 예정 없던 은행장 간담회, 야당 “교묘한 관권선거”’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금융기관 수장과 간담회를 당초 잡혀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까지 취소하고 열었다는 점을 들어 야당의 시선이 싸늘하다고 썼다. 중앙일보는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그 현란하고 집요한 선거공작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며 “교묘한 관권 선거”라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 발언은 이날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말의 일부다.

중앙일보는 이날 일정 외에도 “실제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문 대통령의 외부 인사 접촉은 크게 늘었다”며 해외순방을 빼곤 1주에 한 건을 밑돌았던 게 최근엔 4월에만 구미(1일)→제주(3일)→강릉(5일)에 이어 서울 명동(6일)에 갔다고 썼다. 이 신문은 “야당에선 구미·제주·강릉 방문은 ‘접전지’ 유권자와의 만남으로 의심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문 대통령이 6일 감사 인사를 한 전국금융산업노조가 민주당과 총선 협약을 체결한 한국노총 소속이라는 점과, 참석 금융기관장 상당수가 지난달 18일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도 만났다는 점을 들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코로나 위기를 지난 3년의 실정을 잊게 만드는 선거전략으로 노골적으로 활용한다”며 “결과적으로 선거 지원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행보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7일에도 “구미·강릉 등 접전지를 방문해 은근히 여당후보를 지원하더니 이제 한노총 계열의 노동계에 노골적인 구애를 했다”며 “1년 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왜 하필이면 총선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일정에도 없었던 외부 방문이 잦은지, 하필이면 선거와 관련된 지역·직능을 골라 방문하는지 청와대는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일일이 반박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일정이 ‘교묘한 관권선거’라는 중앙일보 보도와 야당(박형준 선대위원장)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의 모든 일정 중 예정에 없는 일정 없으며, 단지 일정의 보안이 있을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관권선거를 한 일도, 할 수도, 할 필요도 느낄 수 없다”며 “구미 산업단지 방문과 제주 4·3 추념식 방문, 강릉 오계면 산불피해 복구현장 방문은 정상 직무 수행”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미 선거와 거리두기 선언 약속했고, 지켜가겠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3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3일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식목일 행사 참석의 경우 이번이 처음인데, 지난해엔 가려다 산불로 못갔으며, 원래 정부 수립 이전부터 나무만 심고 쉬라는 공휴일인 날인 식목일에 행사 참석을 관권선거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일 구미산업단지 방문 때 이철우 경북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고 했는데, 총선행보인지 아닌지 이 지사가 안다고 반론했다.

그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역시 법정추념일이며 서해수호의 날의 경우 보훈처 주관 법정 기념일이라며 법정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총선용 행보인지 관권선거인지 아닌지 추모한 영령들이 안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를 선거전략으로 활용한다는 박형준 위원장의 주장에 이 관계자는 “이전의 상황과 올해 코로나 위기상황이 과연 같은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소상공인에게 긴급 자금 지원을 집행하는 것이 왜 관권선거인가라며 사실인지 아닌지 국민이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미래통합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오전 미래통합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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